파리올림픽 이후 랭킹 리셋…태권도 유망주들 LA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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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엘에이(LA)올림픽이 목표에요!" 지난해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 뒤 당차게 말했다.
오는 10월1~6일 춘천에서 열리는 2024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수많은 '이동건들'이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다.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이 출전하는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는 주니어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점수 40점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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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엘에이(LA)올림픽이 목표에요!” 지난해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 뒤 당차게 말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발차기로 고등학생 형들도 이겼던 중학생 태권도 선수 이동건(중3∙48㎏)이다.
오는 10월1~6일 춘천에서 열리는 2024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수많은 ‘이동건들’이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다. 파리올림픽 이후 모든 선수의 랭킹 점수는 0으로 리셋됐다.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이 출전하는 세계주니어태권도선수권대회는 주니어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점수 40점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큰 대회이다.
이성훈 중고태권도협회 전무이사는 2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이전에는 올림픽이 끝나도 랭킹 점수가 유지됐는데, 올해는 0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주니어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전 세계 태권도 유망주 980명이 남녀 각 10개 체급에서 겨루는데 한국은 전 체급에 출전한다. 주니어 태권도 대회도 매년 새 인물이 치고 올라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전국대회 입상한 선수들이 선발전을 통해 추려지고, 이들이 다시 리그전을 벌여서 1위에 오른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 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선수도 이번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을 정도로 경쟁은 치열했다.
그런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2년 연속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51㎏ 서은수(고2)와 올해 각종 대회를 휩쓴 73㎏ 박재원(고2)도 주목할 만하다. 서은수는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회전공격이 뛰어나며, 박재원은 체력이 좋고 얼굴 공격을 잘한다. 파리올림픽에서 파란을 일으킨 박태준(58㎏)의 동생 54㎏ 박민규(고2)의 출전도 관심사다. 형의 훈련 파트너로 파리올림픽에 다녀온 것이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아쉬움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부는 63㎏ 이가은(고2)과 49㎏ 김향기(고2), 44㎏ 신수인(고2) 등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가은과 김향기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다. 신수인은 체구는 작지만 빠른 발놀림을 이용해 경기 운영을 잘해왔다. 세 선수 모두 올해 대통령기전국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주니어 주요 대회를 휩쓸었다.
이성훈 전무이사는 “이란과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선수 등이 경쟁 상대”라고 했다. 전 세계 10대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이들이 대회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케이(K)팝 콘서트, 춘천연극제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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