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세계 생명정보 석학들 신촌에 모인다

2024. 9.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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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에 첨단 바이오 연구를 선도하는 생명정보학 분야 최고 권위의 세계학술대회인 RECOMB (Research in Computational Molecular Biology)이 내년 봄에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회장 최도일, 이하 한분생)는 RECOMB 2025 학술회의가 2025년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신촌 본교 캠퍼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이스탄불과 2024년 보스턴에 이어 RECOMB과 한분생 및 연세대 공동개최로 국제계산생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utational Biology, ISCB)와 제휴해 서울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국제학술모임에서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과 백양누리 일대에서 2025년 4월 24~25일 7개 세부 학문 분야에 대한 주제별 미팅에 이어 2025년 26~29일에 걸쳐 본 학술대회가 열린다.

대표적인 바이오 빅데이터인 유전체와 각종 ‘-옴(-ome)’ 정보에 대한 컴퓨터생물학과 생물정보학 관련 최신 연구 결과 발표와 토론의 장인 RECOMB 콘퍼런스는 1997년 첫 개최 이후 내년에 29번째 학술행사를 맞이한다. 이 학술대회는 전산학, 수학, 통계학과 생명과학 제 분야를 연결하는 알고리즘 기반 계산생물학 콘퍼런스로, 노벨상 수상자 등 저명한 생명과학자들의 기조 강연과 함께 생명정보학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RECOMB 학회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연구결과 발표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콘퍼런스처럼 매우 엄격한 동료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하며, 포스터 세션 또한 최신 연구 성과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도 꾸려졌다. 조직위원장은 미생물유전체학 및 시스템/합성생물학 전문가인 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마이크로바이옴연구원 원장 겸 연세 이윤재 펠로우)와 인공지능 기반의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알파폴드(AlphaFold) 개발자 중 한 명인 마틴 스타이네거(Martin Steinegger)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임됐고, 산업위원장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맡았다.

또한 암세포 등의 단세포 다중오믹스 분석 전문가인 연세대 정효빈 교수(총무)와 빈진혁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분야의 차세대 리더인 경상국립대 권순경 교수(재무)와 쎌바이오텍 정유숙 박사,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한 서울대 백민경 교수, RNA 데이터사이언스를 이끄는 서울대 장혜식 교수와 KAIST 이영석 교수, 그리고 전산생물학 연구자인 에즈기 에브렌(Ezgi Ebren)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아울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김선 교수, 연세대 의대 김상우 교수 등 여러 국내 계산생물학 전문가가 프로그램위원회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2025년 4월 24~25일에는 세부 주제별 새털라이트 콘퍼런스가 열려 메인 콘퍼런스와 마찬가지로 엄정한 동료심사를 거쳐 생물학적 서열 분석, 계산암생물학, 비교유전체학, 유전학, 의생명정보 프라이버시 및 형평성, 조절시스템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등 일곱 분야에 대해 최신 첨단 연구 성과와 동향을 살펴본다. 특히 정밀의료의 시대에 디지털헬스, 합성생물학 등 생명과학기술의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생물학 수요가 매우 큰 분야이며, 이번에 신설되는 RECOMB-마이크로바이옴(RECOMB-Microbiome) 콘퍼런스는 유럽분자생물학연구소(EMBL) 피어 보크(Peer Bork) 소장과 연세대 김지현 원장이 초대 의장을 맡았다.

김지현 교수는 “RECOMB을 신촌캠퍼스에 유치하게 돼 기쁘며, 이번에 개최될 콘퍼런스를 통해 ‘양자도약’하는 우리나라 생명과학과 유전체학 및 컴퓨터생물학의 수월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후배와 후학들이 국외 과학자 및 공학자와 직접 만나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됨으로써 이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학회의 준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1989년 창립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정회원 5800여 명을 포함해 1만9000여 명의 산·학·연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생명과학 분야의 석학과 지성이 총집결된 학회로서 산하에 5개 지역분회와 리보핵산분과 등 20개 학술분과 및 5개 준분과가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동계학술대회와 경암바이오유스캠프 및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소식지와 함께 국제학술지로 Molecules and Cells를 발간하고 있다.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과 조선기독교대학이 효시인 연세대는 2024년 THE 세계대학평가 76위, 2025년 QS 세계 56위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고 사립대로서 세계로 비상하는 수많은 연세인을 배출하고 있다. 연세대는 2008년 생명시스템대학을 설립하고 2011년 생물학과를 시스템생물학과로 개칭했으며, 2022년 인공지능융합대학을 신설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 세계 5번째로 IBM 양자컴퓨터 ‘퀀텀 시스템 원’이 국제캠퍼스에 설치된다.

이번 RECOMB 2025 콘퍼런스 조직위원회와 함께 기획 및 진행 업무를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정커뮤니케이션즈가 선정됐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s://recomb.org/recomb202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소개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는 1989년 창립 이후 이학, 의약학, 농수산 분야를 아우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명과학 학회로 성장했다. 2024년 기준 5500여 명의 박사 학위급 정회원과 학생 회원, 산업체 회원 등 1만9000명의 등록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학회는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을 초청해 국내 연구자들과 소통 증진 및 연구 개발 네트워크 형성을 추진한다. 또 동계학술대회, 5개 지역분회, 22개 학술분과, 4개 준분과의 학술 활동, 차세대 생명과학 꿈나무를 위한 경암바이오유스 캠프 등을 통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적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내외 생명과학계 중심체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회가 발간하는 전문 학술지 ‘Molecules and Cells’는 2023년 논문 영향력 지수인 impact factor가 세계적 학술지 수준인 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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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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