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초중고 학생 1700여명 학폭…예방 중심 대책 마련

울산시교육청, 2024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언어폭력 가장 많고 신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순
예방 중심 학폭 대책 마련…의사소통, 감정조절 프로그램

올해 울산 초 ·중·고교생 1700여 명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해 낮지만 지난해 보다 피해 학생이 늘었다.

26일 울산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이 2.1%(1709명)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 답한 피해 응답률은 2.1%로, 지난해보다 0.2%p(포인트) 상승했다.

울산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0.1%p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학생 피해 비율(4.3%)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1.5%), 고등학교(0.4%) 순 이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8.9%)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5.7%), 집단따돌림(15.3%), 사이버폭력(7.5%) 순으로 조사됐다.

언어폭력은 지난해 보다 2.9%p 올랐고, 신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은 각각 1.4%p, 0.5%p 내려갔다.

가해 응답률은 1.0%(825명)로 지난해보다 0.1%p 하락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학폭 실태조사를 맡겼다.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 조사로 진행됐다.

울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9만7222명 가운데 8만191명이 참여해 82.5%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81.7%보다 0.8%p가 높은 수치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예방을 중심의 학폭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감과 의사소통, 감정 조절 등 관계 형성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 참여형 활동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관계 회복과 화해 분쟁 조정 등 회복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우 관계 형성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효율적인 예방 교육과 사안 처리 시 교육적 해결 방안을 통해 따뜻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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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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