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 K9 1.3조 수출… ‘누리호’ 제작도 총괄

권승현 기자 2024. 9. 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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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한화디펜스에 이어 2023년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면서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방산종합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을 담당하면서 국책 방산 산업 중심 기업인 한화에어로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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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최대 민간발사체시설 건립
‘우주 수송’ 상업화 전략 구상
K9 자주포(오른쪽)와 K10 탄약운반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한화디펜스에 이어 2023년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면서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방산종합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을 담당하면서 국책 방산 산업 중심 기업인 한화에어로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지난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3828억 원 규모 자주포 등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지업체와 협력해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계약에는 정찰·기상 관측용 차륜형 장비, 탄약 등 ‘자주포 패키지’가 포함됐다. 루마니아가 K9의 10번째 운용국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 원을 돌파하게 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도 6개국까지 늘게 됐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K9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에어로는 K9과 천무 등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장 ‘레드백’은 호주 정부의 IFV 도입 사업에 선정된 상태다. 한화에어로가 수출용으로 최초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인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의 H-A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 8월 완공됐다.

무인화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된 후 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00㎞ 이상을 달릴 수 있고, 1.1㎞ 이내에서 리모컨으로 동작하는 원격주행과 사람이나 차량을 따라가는 종속주행, 장애물 회피 등을 포함한 반자율 주행을 할 수 있다.

우주 분야에서는 ‘수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서,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시설도 지을 예정으로, 올해 2월 전남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도 진행했다. 약 5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6만㎡(약 1만8000평) 규모로 건립되는 단조립장에서는 2026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호기는 물론 후속 신규 발사체들이 제작될 예정이다. 45년간의 독보적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는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공군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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