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사, AI인재 채용 총력... 구글, 3.6조 써 퇴사직원 영입

유진아 2024. 9. 26.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글이 최근 퇴사했던 '인공지능(AI) 천재' 직원을 재고용하기 위해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지출했다.

이런 이유로 구글이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AI 챗봇을 먼저 개발하고도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를 늦추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샤지르는 현재 구글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차세대 버전을 이끄는 3인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릭터.AI'와 라이선스 계약 통해 노엄 샤지르 영입
로이터 연합 제공

구글이 최근 퇴사했던 '인공지능(AI) 천재' 직원을 재고용하기 위해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지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빅테크들의 'AI 인재 확보 전쟁'도 다시 불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AI 스타트업 '캐릭터.AI'(이하 캐릭터)와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며 "명목은 기술 라이선스 비용이지만 창업자 노엄 샤지르의 구글 복귀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 초 샤지르 등을 영입하고 캐릭터와 기술 러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샤지르 영입이 거액의 라이선스를 지불한 주된 이유라는 인식이 구글 내에서 넓게 퍼져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샤지르가 해당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2000년 구글에 입사한 샤지르는 2017년 구글 재직 당시 생성형 AI 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 또 '미나'라는 이름의 챗봇도 개발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구글의 기존 검색엔진 서비스를 대체하고 수조 달러 매출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당시 구글은 안전성 등을 이유로 미나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샤지르는 2021년 구글을 그만두고 캐릭터를 창업하고 "구글이 AI 개발에서 지나치게 위험 회피적으로 변했다"고 구글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구글이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AI 챗봇을 먼저 개발하고도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를 늦추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WSJ는 "하지만 캐릭터도 MS를 비롯한 빅테크와의 경쟁 격화와 높은 개발 비용 등으로 고전했고, 친정인 구글이 이 기회를 이용해 재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다만 샤지르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구글도 샤지르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WSJ은 전했다.

샤지르는 현재 구글에서 부회장 직함을 달고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차세대 버전을 이끄는 3인 중 한 명으로 일하고 있다. 영입작업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구글이 기존에는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지만 이제 최대한 빨리 개발·출시하고 있다"면서 샤지르의 복귀에 대해 "굉장하다"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