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국 365개사 한자리에… ‘K - 방산의 미래’ 펼쳐진다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 등
3가지 행사와 동시개최 효과
시콜스키社 ‘CH-53K 헬기’
스웨덴 사브社 ‘글로벌 아이’
각종 전쟁 게임체인저 전시
지상군 방산전시회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는 건군 76주년을 맞아 ‘국군의 날’ 기념행사와 연계돼 충남 계룡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군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귀빈들이 다음 날 열리는 KADEX 행사장으로 모두 이동하면서 역대 최다 해외 VIP가 참석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K-방산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방산전시회와 국가행사가 결합돼 열리는 행사”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KADEX 기간 개최되는 굵직한 국가 행사만 세 건이다. ‘한·아세안 + 육군참모총장 회의’와 16개국의 군수사령관이 참가하는 ‘한·아세안 + 국제군수 포럼’, 육군참모총장, 국회 국방위원장, 미8군사령관 등이 참가하는 ‘미래 지상군발전 국제심포지엄’이 동시에 열린다. 행사에 참석하는 해외 귀빈들이 자연스럽게 KADEX로 이어져 방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방산 바이어인 각국 대표단 방문도 역대 최대다. 각국 국방부 장관, 육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장들에 대한 초청을 진행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캐나다, 호주, 루마니아, 폴란드, 덴마크 등 최종 26개국에서 44개 대표단이 KADEX를 방문한다.
굵직한 해외 방산기업으로는 록히드마틴의 관계사인 시콜스키가 CH -53K 헬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KADEX 2024를 통해 한국의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방산기업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활용된 스위치 블레이드(Switch Blade)와 퓨마(Puma) AE, 점프(Jump) 20 무인기 전시를 통해 현재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는 드론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웨덴의 사브(SAAB)는 수십 년간 축적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멀티 도메인 공중조기경보 통제 솔루션인 ‘글로벌 아이(Global Eye)’와 최첨단 전자전 솔루션, 소형·경량·고성능 3D 레이더 지라프(Giraffe), 칼 구스타브(Carl-Gustaf) 등의 지상 전투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참가한 폴란드의 WB 그룹은 무인기 드론 플라이 아이(Fly eye), 포넷(Fonet)과 함께 한화의 K9에 적용 중인 토파즈(Topaz) 시스템을 전시하고 한국·폴란드 군사외교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과의 교류는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시에서 최초로 열리는 KADEX는 해외 21개 방산기업을 포함해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5개국, 365개사, 1432 부스가 참가한다. 전시장 면적은 3만7600㎡이며 이는 국내 대표 전시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의 전체 4개 홀(3만6007㎡) 면적과 동일한 규모다. KADEX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해외 공식 대표단과 참가기업 매칭 프로그램 △글로벌 방산기업과 국내 기업 간 수출상담회 △방위산업 진출 희망 기업과 방산 기관과의 1 대 1 컨설팅 △스타트업 기술 시연 및 투자설명회 등이 있다. 그중 전·후방 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전장 기능별로 전시관을 구성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주최 측은 정보·지휘통제, 화력, 기동, 방호, 항공·우주, 방호·대드론, 미래, 장병복지관 등으로 전시관을 나눴다.
정보·지휘통제관은 국방과학연구소, 기술품질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K-방산의 최근 연구 성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거기에 휴니드테크놀로지 등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참가하여 위성, 레이더, 감시장비, 전자장비, 통신체계 등에 대한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화력관은 역대 최대인 108 부스 규모로 참가하는 한화그룹을 필두로 ‘K9’ 엔진 국산화에 성공한 STX엔진과 국산 총기 대표 기업 SNT 모티브, 다산기공, 탄약 전문기업 풍산 등 대표 기업과 부품납품 및 유지 보수를 위한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하여 기술을 선보인다.
기동관의 경우 최근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현대로템, 현대위아,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179 부스 규모의 합동 부스를 마련한다. ‘K2’ 전차와 더불어 각종 전술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호·대드론, 항공·우주관은 LIG넥스원이 육해공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각종 유도무기를 선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드론 기업도 방호관에 위치한다. 우리별, 담스테크, 토리스스퀘어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항공관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한항공을 필두로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해 헬기와 무인기 등을 선보인다. 미래관은 국방혁신 4.0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군사전략과 작전개념을 선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AI 기반 핵심 첨단 전력이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는 ‘계룡군문화축제’와 ‘지상군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려 6만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 및 계룡시 지역경제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내에서 예상하는 소비 추정 금액만 약 230억 원에 달한다. 내국인 방문객들은 1인당 약 23만 원, 외국인 참가자들은 1인당 약 223만 원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KADEX 2024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국제 방산전시회인 만큼, 충남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공 개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KADEX 집행위원회와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 윈윈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이를 계기로 K-방산과 국방수도 충청남도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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