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리일규 전 참사, 민주평통 상임위원에 임명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리 전 참사 등 5명에게 제21기 상임위원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리 전 참사는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11월 국내로 들어왔다. 그는 지난 7월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각종 강연과 포럼 등에 참석해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탈북민인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도 신임 상임위원에 포함됐다. 민주평통은 “탈북민 출신 상임위원 확대는 지난 7월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사와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탈북민의 경험과 지식을 통일정책 수립과 추진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대통령의 주문을 적극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태영호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탈북민 인사로는 처음으로 차관급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발탁된 바 있다.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오늘 임명된 상임위원들은 8·15 통일 독트린 구현을 통해 어떻게 우리가 북한 정권의 변화를 견인하고 북한 주민들의 통일 열망을 고조시킬지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리일규 신임 상임위원은 “범국민적 통일연대를 굳건히 다지고 북한 내에서 주체적 통일 역량을 형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류현우 신임 상임위원은 “앞으로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민 신임 상임위원은 “자유북한방송 대표로서 북한 주민의 정보접근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에 보궐 위촉된 제21기 상임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이다. 민주평통 상임위원은 총 500명이다. 통일·안보, 인권·탈북민지원, 국제협력 등 9개 분과위원회에 소속돼 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직속 기구로 평화통일 정책 수립 등을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기구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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