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전 사형판결 받은 프로복서 재심서 무죄판결…"증거 날조 인정"

강민경 기자 2024. 9. 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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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심 법원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1980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지방법원은 이날 하카마다에 대해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

전직 프로 복서인 하카마다는 1966년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에 거주하는 일가 4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1980년 사형이 확정됐다.

하카마다는 계속 무죄를 호소했고 10년 전인 2014년에는 재심을 인정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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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발생한 사건, 58년 만에 무죄 판결 나와
1966년 일가족 4명 살해 사건으로 사형 판결을 받았던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 사진은 2018년 8월 28일 하마마쓰시서 촬영됐다. 2024.8.28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2심 법원이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1980년 사형 판결을 받은 전직 프로복서 하카마다 이와오(88)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지방법원은 이날 하카마다에 대해 무죄 판결을 선고했다.

확정 사형수가 재심에서 무죄가 나오는 건 약 35년 만이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5번째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재판장은 무죄 판결 사유로 "수사 기관에 의한 증거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전직 프로 복서인 하카마다는 1966년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에 거주하는 일가 4명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1980년 사형이 확정됐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1년 2개월 후 발견된 다섯 점의 의류에 그의 혈흔이 남아 있었다는 게 당시 증거였다. 하지만 그의 변호인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혈흔에 붉은 색이 남아있어 가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혈흔은 1년이 지나면 검게 변해 붉은 기가 사라진다.

하카마다는 계속 무죄를 호소했고 10년 전인 2014년에는 재심을 인정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검찰의 불복 신청으로 결정이 취소됐다가 지난해 3월에 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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