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기복있었다" 獨 빌트 역시 박하다, 팀 내 평점 9위…우파메카노보다 낮은 평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김민재에게 박한 평점을 매겨 국내 축구 팬들에게 원성을 샀던 독일 매체 빌트가 현재까지 김민재가 펼친 활약을 바이에른 뮌헨 팀 내 9위로 평가했다.
현재까지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치른 4경기를 기준으로 빌트가 매긴 선수 순위에서 김민재는 9위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춘 다요 우파메카노보다 낮은 순위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를 7위로 평가했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같은 시간을 뛰었지만 경기력 폭이 컸다"며 "볼프스부르크,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는 부진했지만 프라이부르크, 브레멘을 상대로는 최고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우파메카노에 대해선 "조슈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 시간이 많은 우파메카노는 커리어 내내 문제로 제기됐던 중요 순간에 서투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옐로카드 두 장 모두 불필요했지만, 위험 위치가 아니었다"며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그가 겨우 25세라는 사실과 우파메카노의 전성기가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고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부침을 겪으며 한 시즌 만에 방출설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부임으로 다시 입지가 달라졌다. 공격 축구를 선언한 콤파니 감독은 빠르고 적극적인 수비력을 갖춘 김민재를 우파메카노와 함께 주전 수비수로 낙점했다.
다만 빌트가 평가한 대로 현재까지 김민재는 경기마다 차이를 보였다. 1라운드였던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후반 10분 백 패스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이는 결국 볼프스부르크의 역전 골로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3-2로 역전에 성공하며 볼프스부르크를 꺾었지만, 독일 매체를 기다렸다는 듯이 김민재를 비판했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김민재를 부정적으로 지켜봤던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빠른 패스 게임에 안정적이지 못하다. 난 처음부터 김민재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디나모 자그레브와 경기도 마찬가지. 9-2 대승에도 불구하고 2실점을 막지 못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축구 통계업체 뭇몹 역시 이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케인에게 9.9점, 나란히 두 골과 두 개 도움을 올린 자말 무시알라와 마이클 올리세에게 9.0점과 9.1점으로 혹평한 반면 2실점을 막지 못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겐 6.5점과 6.9점, 그리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겐 6.2점으로 혹평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향한 신임을 거두지 않았고, 김민재는 4라운드 브레벤과 경기에서 시즌 최고 활약으로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를 맡은 김민재는 전반 19분 상대가 동료로부터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려는 찰나에 적극적인 수비로 공을 재탈취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에는 뚫리면 곧바로 실점 위기를 맞을 상황에서 깔끔하게 공을 빼앗는 장면을 연출하며 완벽한 수비력을 뽐냈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상대 공격수에 뚫리거나 볼처리에 실수하는 장면이 없었다. 무려 117회 볼터치를 가져가면서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97/105)을 자랑했다. 수비 지표는 더욱 대단했다. 태클 성공률이 100%(2/2)였고, 지상 및 공중 볼 경합(7/7)도 모두 이겼다. 이에 더해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3회 등으로 압도적인 수비 수치를 남겼다.
이날 베르더 브레멘은 슈팅 횟수가 0개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5번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의 슈팅 기회를 막아낸 김민재의 존재감이 상당했다는 뜻이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8점으로 호평했으며,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김민재에게 평점 7.96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뽑혔으며, 평점을 기반으로 선정하는 '후스코어드닷컴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도 승선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를 독일 언론들로부터 유독 '박한' 평가를 받아 국내에서 논란이 됐다. 독일 언론들은 입단 이후 시즌 내내 김민재의 기량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불화설에 이어 1시즌 만에 방출설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키커는 지난 4월 김민재에 대한 측집 기사를 실으며 "김민재가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로 선정된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부진이 놀랍다. 이탈리아는 수비를 예술로 만든 리그"라면서 "그런데 27살 김민재의 수비력은 바이에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는 적극적으로 수비할 때와 물러날 때의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판단력이 부족해 보인다. 이제는 자신감 부족인지 필요한 능력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키커지는 전반기 김민재의 활약에 의문부호를 내비치며 다이어와 더리흐트 조합을 써야 한다고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언론이다.
새로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의 굳건한 신임 아래 선발로 출전한 개막전에서 김민재가 실수하자 기다렸다는 듯 물어뜯기도 했다. 독일 매체 TZ는 "위험한 드리블로 공을 잃었던 초반 상황을 볼프스부르크가 활용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던 김민재인데 그마저도 55분까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팀 내 최저인 5점의 평점을 부여해 잘못을 질타했다.
빌트는 김민재가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브레벤과 경기에서도 평점 3점으로 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빌트' 평점은 1점(최고점)~5점(최저점)으로 환산된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에서 잘했다는 뜻이다. 평점 3점은 어느 정도 무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팀 내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 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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