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있는 2030 심장 떨리는 결과…"급성심정지 위험 55% 높아"

박정렬 기자 2024. 9. 26.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30대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견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됐다.

최종일 교수는 "20~30대 젊은 성인 10명 중의 1명이 고도의 지방간 지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급성심정지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본적으로 젊은 성인이 노인보다 급성심장사 발병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지방간과 관련한 급사를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정렬의 신의료인]


20~30대 젊은 성인에서 흔히 발견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이 급성 심정지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사실이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규명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정주희 교수와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09~2012년 검진을 받은 20~39세 약 53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GGT, 중성지방 수치를 통해 지방간 지수를 계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 지수가 30 미만일 때 정상, 60 이상일 때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그 결과 우리나라 20~30대의 15.5%가 중등도(30 이상~60 미만), 10%가 고도(60 이상)의 지방간 지수를 보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심장 건강에 '직격탄'을 쐈다. 연구팀이 평균 9.4년간의 데이터를 추적연구했더니 지방간 지수가 중등도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급성심정지의 위험도가 15% 증가했다. 지방간 지수가 고도인 그룹에서는 위험도가 55%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높은 상관관계가 규명됐다.

/사진=고려대 안암병원


최종일 교수는 "20~30대 젊은 성인 10명 중의 1명이 고도의 지방간 지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급성심정지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본적으로 젊은 성인이 노인보다 급성심장사 발병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지방간과 관련한 급사를 중요한 보건학적 문제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성심정지 위험의 직접적인 증가뿐 아니라 지방간 질환이 심정지의 공통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발병·진행 위험을 키워 급성심정지 위험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지방간 질환이 있다면 대사 및 심혈관질환도 추적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지수로 예측되는 MASLD에 따라 급성심장사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대규모 인구집단에서 확인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된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 'Metabolism - Clinical and Experimental'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