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콜레스테롤 낮추자" 바람 불더니…치료율 오르고 혈관질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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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갈수록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이에 맞춰 치료제(지질 강하제)의 용법·용량·순응도가 개선됨에 따라 치료받는 환자의 심장병·뇌졸중 발병률도 감소하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과 이 둘이 높으면서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적은 '이상지질혈증'의 인식 개선과 치료율이 오르고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의 심장병·뇌졸중 발병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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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갈수록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 이에 맞춰 치료제(지질 강하제)의 용법·용량·순응도가 개선됨에 따라 치료받는 환자의 심장병·뇌졸중 발병률도 감소하고 있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과 이 둘이 높으면서 '착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적은 '이상지질혈증'의 인식 개선과 치료율이 오르고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의 심장병·뇌졸중 발병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26일 콘래드호텔 서울에서 이날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4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4'(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 개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학회 주도로는 처음으로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100만여명의 데이터를 통해 지질 강하제를 처방 중인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질 강하제를 처방받는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2010년 환자 1000명당 36.9명에서 2019년 1000명당 20.9명으로 감소했다. 남녀 모두 허혈성 심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빠른 고령화 등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심부전 발병률도 치료제를 먹는다면 그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 강하제 처방은 스타틴 95.3%, 에제티미브 20.3%, 페노피브레이트 10.4% 순으로 특히 에제티미브 처방이 증가 추세였다. 안지현 홍보이사(한국의학연구소 내분비내과)는 이에 대해 "복합제도 나왔고 (에제티미브 효능인)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트리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방되는 스타틴 강도는 중강도 스타틴(92.4%)이 가장 많았고 고강도(4.7%), 저강도(2.9%) 순이었다. 스타틴은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가 클수록 강도가 높다. 그만큼 부작용 위험도 큰데, 요즘은 중강도 스타틴에 다른 약제를 함께 써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다만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과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진 않고 있다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 이날 학회가 제시한' '2024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7년 8.8%에서 2022년 22.4%로 15년 새 2.5배 이상 증가했다. 2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5명 중 2명에서 확인됐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대부분 동맥경화의 주범이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높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는 정보가 퍼지며 인식률·치료율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4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거나(32%) 지질 강하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39%)으로 분석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54%만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200㎎/㎖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실정이다.
안지현 이사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형 보험법제이사(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에 대해 의학적 사실과는 다른 부정적인 내용과 의견이 유튜브나 도서 등을 통해 퍼지면서 적절한 치료를 가로막기도 한다"며 "향후 학회 차원에서 대국민 인식 제고와 개선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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