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늙어간다…20대 직원 줄고 3명 중 1명은 ‘간부’

조문희 기자 2024. 9. 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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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40대 이상 임직원 수가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고, 3명 중 1명은 간부급이 되면서 인건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0~2023년 삼성전자 고용인력 변동 입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40대 이상 임직원 수는 8만1461명으로 20대 직원 수(7만2525명)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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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임직원 수, 20대 보다 많아져 ‘첫 추월’
간부 비율 늘어 지난해 인건비 38조 ‘최대’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연합뉴스

삼성전자도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40대 이상 임직원 수가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고, 3명 중 1명은 간부급이 되면서 인건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0~2023년 삼성전자 고용인력 변동 입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40대 이상 임직원 수는 8만1461명으로 20대 직원 수(7만2525명)를 앞질렀다.

2010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20대 이하 직원 비중은 절반을 넘겼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20대 이하 직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전체 임직원 수도 2015년 32만 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26만~27만 명 선까지 내려앉으면서, 20대 이하 직원 비중이 20%대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 한국CXO연구소 제공

이는 삼성전자의 해외 사업장 인력 구성 변화 때문이란 게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이다. 2014~2018년 삼성전자 해외 인력 규모는 2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9년 18만 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14만 명대까지 후퇴했다. CXO연구소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사업을 철수한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임직원의 고령화는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조직원 중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의 비중은 2013년 17.3%에 불과했지만, 2021년 처음으로 30%를 넘긴 뒤 지난해에는 3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인건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15년에도 인건비는 23조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7%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인건비는 38조원으로 14.7%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40세 이상 중장년층과 간부급이 많아지는 지금과 같은 인력 구조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 5~7년 삼성전자의 역동성과 생동감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며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인력 관리 운영에 대한 다각적이고 심도 있는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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