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인버스 투자는 ‘이재명 테마주’에”…연일 금투세로 민주당 때리기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인버스(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상품) 투자’ 발언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주장이 주식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금투세 관련 고민을 이어가는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증시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포기했느냐.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인버스나 숏(주가 하락에 베팅)쳐서 돈 벌라’고 권유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를) 유예하자고 나오는 것은 결국 불확실성을 증가시켜서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금투세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부를 축적할 방법은 오직 부동산뿐이라는 ‘부동산 공화국’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는 국내 자본시장,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금투세 폐지를 통해) 청년들에게 자산 증식의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120분 토론 역할극이 남긴 것은 증시가 우하향하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된다는 희대의 망언밖에 없다”며 “금투세 시행이 100일도 안 남았는데 민주당의 입장은 점점 더 오리무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투세에 대한 결론을 내달 국정감사 이후로 미룬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 “이제 와서 한가하게 한 달이나 시간을 더 끌겠다는 건가,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재명 대표는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밝혀주시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열거한 후 “국민 여러분, 인버스 투자 할 때는 이재명 테마주에 투자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버스 투자 발언은 금투세 시행에 찬성 입장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당내 토론회에서 “(주가가) 우하향한다고 신념처럼 갖고 있으면 인버스 투자하시면 되지 않나”라고 한 것을 말한다. 국민의힘은 그날 한 대표가 “민주당은 대한민국 인버스에 투자하라는 것인가”라고 한 데 이어 이 발언을 고리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입장문을 내 “인버스 투자를 권유했다는 것은 허위”라며 “상대측 질의를 비꼬아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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