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맞은 임종석 "남북 두 국가론? 그저 평화롭게 살아보자는 의미"

전혜인 2024. 9. 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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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 2국가 체제'를 주장한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에 직면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본인의 발언에 대해 "통일 논의를 잠시 접어두고 평화로운 두 국가로 살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국가론이라고 이름 붙여서 비판하던데 엄밀하게 말해 제가 주장하는 것은 평화공존론"이라며 "남북은 이미 유엔에 동시가입하면서 명실상부하게 두 국가 상태고, 제가 문제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적대적 두 국가'로 가자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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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남·북 2국가 체제'를 주장한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에 직면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본인의 발언에 대해 "통일 논의를 잠시 접어두고 평화로운 두 국가로 살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국가론이라고 이름 붙여서 비판하던데 엄밀하게 말해 제가 주장하는 것은 평화공존론"이라며 "남북은 이미 유엔에 동시가입하면서 명실상부하게 두 국가 상태고, 제가 문제삼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야기하는 '적대적 두 국가'로 가자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의 대한 논의가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내부에서도 이념적 갈등의 중심 원인 중 하나"라며 "말만 통일이지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통일과 과거 김대중 정부,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말한 통일은 너무나 접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흡수통일론으로 가버려 통일 논의가 오히려 평화에 대한 합의를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통일 독트린'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하며 "김정일 위원장이 공공연하게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얘기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가 완전히 거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정권이 붕괴된다는 전제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그런 급변하는 상황이 온다고 쳤을 때 대한민국이 개입하는 것은 이미 남북이 충분히 가까워져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며 "만약 외부 압박이 너무 심해서 견디기 어려울 정도가 되면 (북한이) 대한민국에 의탁하겠는가. 200% 중국이나 러시아에 손을 내밀 텐데 그건 오히려 완전한 영구 분단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전 실장은 민주당에서도 본인의 주장와 당론이 다르다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면 좋겠다"며 "적어도 한반도 상황을 걱정하고 평화 정착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저의 고민의 요지는 동의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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