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납치된 한인, 하루 만에 구출…'수류탄 추격전'
[앵커]
페루에서 한인 사업가가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피해자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고 달아나던 납치범들은 현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수류탄까지 던지며 저항하다 붙잡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 현지 경찰이 차를 수색합니다.
근처에는 터지지 않은 수류탄이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납치범들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쫓아오는 경찰차를 향해 수류탄까지 던지며 저항한 겁니다.
현지시간 2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한인 사업가 A씨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고 달아나던 납치범 3인조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24일 이른 새벽에 리마의 버스정류장에서 A씨를 납치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고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곧 현지 경찰의 포위망에 걸렸고, 도심에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베네수엘라 국적이며, 범죄 조직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0만 달러를 요구하고 달아나던 이들은 수류탄을 던져 경찰차를 파손했고,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뒷좌석에 묶여있던 A씨는 현지 경찰에 구출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건강은 양호한 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부터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가족들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에서는 지난해 기준 694건의 납치가 발생하는 등 팬데믹 이후 치안이 불안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5월 안전 공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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