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탈 인수 협상 중단한 한화오션…필리 마무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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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의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 타진이 선납 수수료 이견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마무리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오스탈 측에 인수 검토를 중단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는 한화오션이 단기적으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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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한화오션의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 타진이 선납 수수료 이견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한화오션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마무리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오스탈 측에 인수 검토를 중단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오스탈과 1년간 협의를 진항했지만, 수수료 등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스탈 인수를 중단한 핵심 이유는 '비환불 선납 수수료' 조건이다. 오스탈은 실사 이전 수수료로 500만달러 선납을 요구했고,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이를 돌려주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인 인수 절차를 고려할 때 실사 이전 선납과 수수료 환불 불가 조건은 한화오션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옵션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는 한화오션이 단기적으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절차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수 후 재무 상태 개선, 노후화된 시설 개선 등 안정화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함정 사업 진출을 위해 대형 상선 50% 가량을 공급한 필리조선소의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함정 유지보수(MRO)와 특수선 건조에 나설 경우 별도 인증 절차 등도 필요하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사업을 확장을 위해 오스탈 인수를 시도했던 만큼 중장기 전략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주와 미국 해군 함정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오스탈 대신 방산 분야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해야 한다. 오스탈은 미국 앨리배마에 조선소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함정 시장은 호주, 일본, 이탈리아 등이 선 진출한 상황으로 K-조선이 후발주자다. 오스탈 외에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가 미국 호위함 건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업계는 한화오션이 해양 방산 사업 강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상황 정리 후 다른 조선소 인수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선택지를 열어두고 호주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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