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11월 美 대선 후 핵 실험 가능성”

국회 정보위 보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이 26일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인공위성 발사 등 다양한 군사적 도발 수단이 있어 대선 이전보다는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플루토늄 약 70㎏과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가졌는데 이는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 방문을 공개한 의도를 국정원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을 의식한 행위라는 측면과 대내적으로는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기에 주민에게 자신감을 고취하기 위한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지난 18일 신형전술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정밀 타격 능력을 검증할 목적"이라며 "2발을 발사했는데 그중 1발이 표적지에 도달한 것으로 과거보다는 조금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중량 탄두의 미사일 내지 발사체가 탄착 지점에 도달함으로써 대한민국 안보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