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업 맞춤AI 구축, 전국화하면 상품성 커”

정옥재 기자 2024. 9. 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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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울산의 산업 인프라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활용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오염이 적다는 의미)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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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울산포럼서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울산의 산업 인프라로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발판으로 활용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5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2024 울산포럼’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이 잘 돼 있는(오염이 적다는 의미) 엄청난 양의 데이터로 AI를 훈련시켜야 하지만 울산의 개별 기업이 이렇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울산 산업단지 내 전체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울산 제조업에 맞도록 반영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이 시도하면 전남 여수, 대전 등 다른 도시들로 시도해 결국 제조업 관련 데이터를 총망라하는 거대한 AI 산업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최 회장 제안이다. 최 회장은 “울산의 제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쪽 방향에서만 생각해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제조업을 기반으로 AI를 훈련시키고 이를 통해 더 똑똑해진 AI를 상품화하는 등 양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20~30년 뒤 울산 기업들은 AI 관련 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울산을 문화도시로 만들 수 있는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똑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울산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깊게 고민해야 된다”며 “3개월 레지던트 과정 등 글로벌 AI, 문화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반을 마련해야 된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포럼의 핵심 키워드인 ‘문화 도시’를 위해 우선 인재가 모일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울산만의 특징을 최대한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있어야 국내외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며 그 예시로 “현재 사용 중인 원유저장탱크 외벽에는 그림을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탱크는 내부에 도서관, 오페라하우스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 전했다.

최 회장은 포럼의 한 주제인 ‘지역소멸’에 대해서도 “울산지역 문제 해결에 앞서 울산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각 사회 문제에 기업과 지자체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 간극을 좁혀가는 게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Pivo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열린 2024 울산포럼에는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기업인, 소상공인, 울산 대학생,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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