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 개최…"협력관계 더 발전시켜 나가야"

김현 기자 2024. 9.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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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상임위원, 25~26일 베트남 하노이 방문…현지진출 금융사 간담회도 개최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24.5.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5~26일 베트남을 방문해 지속가능금융과 자본시장 발전을 주제로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했다고 금융위가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융위원회, 베트남 중앙은행 및 증권위원회 공동 후원 하에 한국 해외금융협력협의회가 베트남 은행전략연구소, 신한은행 등과 협력해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팜 꽝 중(Pham Quang Dzung)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부이 호앙 하이(Bui Hoang Hai) 베트남 증권위원회 부위원장, 이항용 한국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의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금융시장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시너지'를 주제로 열린 포럼 1부에서 이형주 상임위원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녹색채권·녹색여신 가이드라인, 한국의 ESG 공시기준 등 한국의 기후금융 대응현황을 소개,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한국과 베트남이 이번 포럼을 통해 보다 미래지향적인 금융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개회사에서 최근 베트남 은행 부문이 △산업별 환경·사회적 영향 평가 도입 △녹색여신 가이드라인 발간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을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이번 포럼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항용 해외금융협력협의회 의장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지원하고 있는 모든 신용기관의 녹색금융 전환 추진은 베트남 금융산업의 장기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ESG와 녹색금융 지식 공유를 통해 한국·베트남 금융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발전과 전환'을 주제로 한 2부에선 이형주 상임위원이 개회사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한 최근 정책 및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설명하였다.

이 상임위원은 또 "한국과 베트남이 성장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선 은행대출뿐만 아니라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을 통해서도 기업이 다양한 수요에 맞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균형잡힌 금융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이 호앙 하이 베트남 증권위원회 부위원장도 축사에서 "이번 포럼이 양국 자본시장의 협력과 번영을 위한 더 큰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면서 "역사가 짧은 베트남 자본시장에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 간 투자 확대를 통해 양국이 함께 성공하고 공동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상임위원은 베트남 방문 계기 25일 베트남 중앙은행에 이어 26일 증권위원회가 면담을 갖고 양국의 금융시장 동향 및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상호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는 이 상임위원과 면담에서 △지속가능한 금융 추진 △금융의 디지털 전환 △부실채권 정리를 포함한 효과적인 은행 감독방안 등 중요 정책과제를 소개하면서 이와 관련된 한국측 지식과 경험이 베트남과 공유되길 희망했다.

이에 이 상임위원은 "한국도 이같은 정책과제 추진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우리 사례가 유용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한국과 베트남 상호간에 금융회사 진출입을 확대해 동반성장하는 관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상임위원은 이날 부 띠 쩐 프엉 베트남 증권위원장과 면담에서 베트남 증권위원장이 직접 한국 금융회사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 자본시장 부문과의 협업 강화 등을 통해 역내 가장 거래가 활발한 베트남 자본시장이 앞으로도 빠르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상임위원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은행·보험·여신업 등 8개 금융사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베트남 금융당국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한국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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