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여기]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가을꽃·남도의 맛도

박기웅 기자 2024. 9.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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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한양' 나주목 읍성문화축제…시전 거리 재현
대황강변 수놓은 코스모스, 낭만 흐르는 음악회도
남도의 맛 제대로 느낄 '순천푸드앤아트 페스티벌'
[곡성=뉴시스] 전남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변 코스모스. (사진=곡성군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여보, 이번 주말 애들 데리고 어디로 가?"

이제 무섭지 않다. 연일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드디어 끝났다. 무더위 속 매주 주말 가족 나들이 계획에 짓눌려 왔던 마음의 짐도 내려놓을 때가 왔다.

한결 선선해진 날씨, 기분 좋은 가을 바람을 만끽할 축제 현장이 지역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남 나주에서는 조선시대 상설시장 '시전' 거리를 재현한 축제가 열린다.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변을 따라 활짝 핀 코스모스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음악회도 예정됐다. 순천에서는 남도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맛의 거리'가 펼쳐진다.

[순천=뉴시스] 순천푸드앤아트 페스티벌 체험장. (사진=순천시 제공) 2024.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명한 가을 하늘, 주말 광주·전남 맑고 화창

다가오는 주말에는 맑고 화창한 가을 날씨를 즐길 수 있겠다.

2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8~29일 광주·전남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은 15~22도, 낮 기온은 28~29도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수 있다. 일교차에 의한 건강 관리를 위해 주말 나들이 겉옷을 챙기는 게 좋겠다.


나주읍성 시전 거리 재현,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나주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4회 천년 나주목 읍성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금성관, 정수루, 목사내아 등 나주 읍성권 문화재 일원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 문전성시' 주제로 진행된다.

호남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나주목과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던 나주읍성 시전 거리를 재현한다. 수문장 교대식과 마당극, 버스킹, 민속놀이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조선시대 시전 거리' 재현이다. 시전(市廛)은 고을이나 도시에 있던 상점가를 뜻한다.

[나주=뉴시스] 나주목 수문장 교대식 재현 모습. (사진=나주시 제공) 2022.06.23. photo@newsis.com


'작은 한양'(소경·小京)으로 불렸던 나주에서 시전을 재현해 조선시대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주읍성 사매기길을 중심으로 쌀·건어물·과일전, 읍성 주막 등 방문객의 허기를 달래줄 각종 먹거리와 조선 잡사 재담꾼, 보부상, 지게꾼, 어우동, 선비 등 저잣거리 인물들로 재미를 더한다.

샛골나이, 천연염색 등 나주의 전통문화와 조선 신분증(호패)·전통부채·한지등 만들기, 병영(곤장) 체험, 투전놀이 등 체험거리도 다채롭다.

[서울=뉴시스]전남 곡성 대황강 자연휴식공원(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2020.10.21 photo@newsis.com

대황강 수놓은 코스모스, 가을밤 음악회로 낭만까지

'제24회 석곡 코스모스 음악회'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곡성군 석곡면 대황강 자연휴식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 주제는 '코스모스 향기에 추억·낭만·사랑을 싣고'다. 대표적인 가을꽃 코스모스와 여우꼬리 맨드라미, 숙근 사루비아 등 대황강변과 어우러진 꽃들을 만날 수 있다.

꽃구경과 함께 즐길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방문객과 함께 참여하는 파크골프와 미니축구 등 미니운동회를 비롯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무대 위에서 뽐낼 수 있는 노래자랑도 열린다.

곡성 특산품인 누룽지 향이 가득한 백세미를 활용한 '백세미 비빔밥 퍼포먼스'로 허기를 달랠 수도 있다. 백세미로 밥을 짓고, 초대형 비빔밥을 만들어 시식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슬기 잡기와 앵무새 교감 체험, 천연비누 만들기, 마리모 어항 만들기 등 자녀와 즐길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인생네컷 사진관과 페이스 페인팅도 무료로 진행한다.

축제 기간 동안 저녁에는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27일에는 미스김, 황민호 등 초청 가수 공연과 통기타, 전기바이올린 연주가 펼쳐진다.

28일에는 가수 현진우가, 29일에는 서주경 등 초청 가수가 가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순천=뉴시스] 순천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순천시 중앙로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2024.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길위에서 맛 나는 멋의 향연' 순천푸드앤아트 페스티벌

순천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중앙로 남교오거리~의료원 로터리 구간에서 '2024 순천 푸드앤아트 페스티벌'을 연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핑거푸드'를 주제로 메뉴를 개발한 푸드 부스 41개소와 글로벌 푸드마켓 8개소가 참여한다.

푸드마켓존에서는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전 메뉴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책정했다. 중앙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푸드마켓존을 돌며 저렴한 가격에 남도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중앙로 곳곳에서 마임, 행위예술, 벌룬쇼 등 다양한 길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토요일인 28일은 어린이들을 겨냥한 글로벌 캐릭터 '브레드 이발소'의 인기 OST로 이뤄진 댄스 싱어롱쇼가 진행된다.

4가지 캐릭터(브레드, 윌크, 초코, 마카롱)가 어린이들과 함께 공연과 이벤트, 포토타임,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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