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장동건 "개인사 작품에 영향 끼칠까 걱정…'그 일' 이후 새로운 마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장동건이 사생활 논란 이후 스크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장동건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0월 16일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고 명예와 관련된 일에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 역을 맡았다.
'보통의 가족'은 장동건이 2018년 영화 '창궐'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장동건은 2020년 배우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대화가 해킹으로 유출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장동건은 공백기를 가졌고,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으로 복귀를 알렸다.
이날 장동건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일단 영화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나온 작품인데 힘이 많이 됐다"며 "영화에 대해 궁금하신 것도 많겠지만 개인사에 궁금하신 점도 많을 것 같다. 걱정되는 것이, 원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 혼자만의 영화가 아니다. 지금 영화의 분위기도 좋은데 혹시라도 영향을 끼칠까 엄청 조심스럽다.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많이 헤아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최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재판장에 들어가는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랜만의 영화이기도 했고, 사실 그동안 최근 작들이 좋은 평을 못 받았다. 그런 것에 대한 목마름이 좀 있었다. 대기실에 있다 들어가는 구간이 짧았는데 깜깜한 복도를 지나가는데 순간 그런 느낌이 들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우리는 영화를 배급관 쪽에서 봤다. 배급관에서 봤을 때는 토론토영화제에서 봤을 때 같은 반응이 안 나와서 조금 걱정을 많이 했다. 시사회에서 질문을 들어보니 언론관에서는 웃음도 많이 나왔던 것 같더라. 그때 자세히 보셨다면 눈치채셨겠지만 어느 순간 우리 네 명이 탁 풀어지는 느낌이 있다. 그때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동건은 자신의 공백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공백기가 좀 있긴 했지만 그전에 했던, 어떤 작품이 나왔던 텀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긴 하다. 그동안 드라마도 한 편 9개월 동안 촬영도 했고 공개도 했다. (공백기가 길다고) 느끼시는 이유가 뭐냐면 본 사람이 없으니까 (작품을) 안 한 줄 안다"며 "채널이 옛날하고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원하지 않아도 막 보였고, 보이다 보니 계속해서 보게 됐고 관심을 가졌다. 지금은 스스로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는 시대가 아니니까"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일'이 있은 이후에 다시 촬영을 하고, 이번에 영화를 할 때 그전과는 다른 낯선 새로운 마음이 들었다. 되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알려지고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런 현장과 대사 한마디 이런 것들이 예전보다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당연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또 역으로는 내 안에서 이런 변화들이 생기는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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