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나올까 말까 40-40과 200안타 도전자가 동시에…타고투저 속 다시 쓰는 리그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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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에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까지는 2시즌 연속 1명에 그쳤던 30홈런 타자마저 올 시즌에는 크게 늘었다.
30홈런 타자만 13명에 달했는데, 그 중 '낭중지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54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그런데 올해 KBO리그에선 40홈런-40도루에 더해 200안타에 도전하는 타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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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속 쓰이는 새 역사
타고투저 현상은 KBO리그에서 상징적 타격 기록과 깊은 연관이 있다. 1999년이 올 시즌과 비슷했다. 당시 리그 평균 타율은 0.276으로 올 시즌(0.277)에 준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 시즌 리그 역사를 뒤바꾸는 홈런 기록이 나왔다. 30홈런 타자만 13명에 달했는데, 그 중 ‘낭중지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54홈런으로 KBO리그 최초로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이승엽은 그로부터 4년 뒤 56홈런을 쳐 당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올 시즌에도 잔여 경기에서 홈런 여부로 관심을 끄는 타자가 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도 40홈런-40도루 달성 확률을 높일 수 있게 김도영에게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주고 있다. 줄곧 3번 타순을 맡아왔던 김도영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번 타순에 들어서고 있다.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도루 고지에 오른 그에게는 40홈런까지 2개만 남은 상태다.
●40-40에 200안타 도전자까지!
40홈런-40도루는 KBO리그에서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47홈런-40도루) 단 1명밖에 이루지 못했다. 100년이 훌쩍 넘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도 6명뿐이고, 90년 일본프로야구(NPB) 역사에선 아직 달성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도영이 이처럼 대단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 KBO리그에선 40홈런-40도루에 더해 200안타에 도전하는 타자도 있다. 역대로 200안타를 친 타자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서건창(KIA·201안타)뿐이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200안타를 노리고 있다. 레이예스는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94번째 안타를 쳐 손아섭(현 NC)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를 신고했다. 여세를 몰아 25일 광주 KIA전에서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날리며 이 부문 KBO리그 역대 4위 이종범(1994년·196안타) 옆에 이름을 새겼다. 역대 2번째 200안타는 물론 서건창을 뛰어넘는 신기록 수립 여부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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