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위험한 곳에 누가 가나”…전기차 폭발한 지하주차장 향하는 ‘이것’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9. 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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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이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연내에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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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소방청, 연내 개발
다목적무인차량 내년 현장 투입
방수포·열화상카메라 등 장착
지하주차장 화재에 신속 대응
‘무인 소방로봇’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이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로봇’을 연내에 공동 개발해 내년부터 배치한다.

현대차그룹은 소방청과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고도화된 화재 진압 장비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현대차그룹과 소방청은 무인 소방로봇을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1대씩 배치하고,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반으로 한 무인 소방로봇은 소방청 요청사항인 65㎜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 등을 더해 화재 진압 역량을 갖춘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2021년 처음 육군에 납품돼 현재 시범운용과 전투실험 등에 투입되고 있다.

무인 소방로봇이 개발되면 무선 원격 조종을 통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진다. 지하주차장이 많은 한국 여건에서 농연·열기로 인해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관통형 방사장치’ 250대도 연내에 소방청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수압을 이용해 자동차 하부 배터리팩 아랫면에 구멍을 내 배터리 내부에 물을 뿌려 냉각하는 ‘직접 주수 방식’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국내 소방서 2곳과 협력해 시행한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화재 재현 테스트에서 이 장비의 진압 효과를 확인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이번 협력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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