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 실적 악화…SK온, 창사 첫 희망퇴직

박미리 기자 2024. 9. 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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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다.

이는 전기차 캐즘 등의 여파로 SK온의 실적 부진이 심화돼서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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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헝가리 이반차 공장의 모습 /사진=최경민

SK온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다.

SK온은 26일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알렸다. SK온은 희망 퇴직자에 연봉의 50%와 단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2년의 자기개발 무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학위 과정(학· 석· 박사) 진학시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직무와 연관이 있는 학위를 취득한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는 전기차 캐즘 등의 여파로 SK온의 실적 부진이 심화돼서다. SK온은 2021년 말 출범해 연간 수조원의 설비투자(CAPEX)에 나섰지만,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2분기 4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최고관리책임자(CAO),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연중이라도 수시로 보임을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내년 임원 연봉도 동결하기로 했다. 올해 초 이석희 CEO가 연간 흑자달성 때까지 연봉의 20%를 반납한다고 선언한 것에 이어, 다른 임원들도 조건부 연봉 동결에 동참했다. 임원들에게 주어진 각종 복리후생 제도와 업무추진비를 대폭 줄이고,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은 지속하기로 했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에게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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