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가족' 장동건 "내 모습 끌어낸 비겁하고 찌질한 연기, 후련했다"

조연경 기자 2024. 9.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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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마인드마크〉


배우 장동건이 일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보통의 가족(허진호 감독)'을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장동건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허진호 감독님과 (설)경구 형이 하는 작품이라 좋았는데, 내가 많이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는 점도 되게 좋았다"고 운을 뗐다.

장동건은 "대본을 읽는데 재규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알 것 같더라. 실제 내 모습을 캐릭터에 많이 투영해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 심정도 이해가 갔다"며 "기본적으로 선한 캐릭터라 소개되지만 '보편적으로 여겨지는 선한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을 비틀어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잘해 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약간의 비겁함과 찌질한 모습들이 있어 굉장히 좋았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기를 할 때도 '계속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게 되니까. 시사회 때도 '작고 큰 선택의 순간들이 모여 그 사람의 성격, 인성, 가치관, 삶의 방향을 형성한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재규는 잘 살기 위해 나름 옳은 선택들을 해 온 사람이고, 그게 쌓여서 외부 시선에 맞춰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 됐다. 전형적이면서, 전형적이기 때문에 전형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런 부분이 블랙코미디 같은 요소가 될 수 있고, 현실적인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그래서인지 연기하고 나서 '후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에게 있어 부끄럽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일 수 있는데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표현하면서 그 동안의 연기와 다르게 속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24일 시사회 후 인간의 다층적인 심리 변화를 담아낸 이야기가 다채로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면서 올해의 문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개봉은 당초 내달 9일에서 16일로 변경돼 만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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