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사려고 오픈런까지?…대체 채소·소분 제품 덩달아 인기
[앵커]
최근 배추 가격이 급등하면서 배추를 싸게 파는 마트에는 '오픈런', 이른바 개점 하자마자 배추를 사려는 사람들이 제법 몰리고 있습니다.
배추 대신 양배추나 알배기 배추 등 대체 채소를 사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점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곧장 배추 판매대로 모여듭니다.
시중 평균 가격보다 3천 원 정도가 싸다 보니 이른바 '오픈런'까지 생긴 겁니다.
한 통에 6천 원대 가격은 배추를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해 여름철부터 가격을 관리하고 농식품부 지원 등을 받아 가능했습니다.
[최신순/이마트 목동점 농산 담당 : "추석 전에는 겉절이를 많이 하다 보니까 진짜 오픈런을 하셔서 한 3분 만에 다 동났고, 요즘 같은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저렴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전에 다 판매가 됩니다."]
실제, 판매 시작 30분도 되지 않아 두 개 지점 모두 준비한 물량의 절반 이상이 팔렸습니다.
[김은옥/서울시 은평구 : "보니까 좀 싸길래 그냥 겉절이 해 먹으려고 사는 거고. 일단 이거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좀 둬도 괜찮아서."]
비싼 배추 대신 양배추나 알배기 배추 등 배추를 대체할 만한 채소를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송경숙/서울시 양천구 : "(배추 대신) 알배기 (배추)도 많이 먹고 애들이 야채를 좋아해요. 그런데 알배기도 같이 오르고. (그래서) 행사 제품 위주로 많이 사게 되죠. 아무래도 더 저렴하니까."]
유통업계도 배추를 대신할 만한 채소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에 들어가거나, 알배기 배추 등을 소량으로 나눠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보람/서울시 강남구 : "소포장은 큰 상품에 비해서 좀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구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또 포장김치까지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급등한 배춧값 여파는 여기저기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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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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