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러산기지 조기경보 레이더로 中 ICBM 발사 전과정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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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태평양을 겨냥해 이뤄진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전 8시 44분 중국 ICBM의 발사와 그 이후 과정은 물론 사전 준비 작업 등이 대만 내 러산 기지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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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태평양을 겨냥해 이뤄진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전 8시 44분 중국 ICBM의 발사와 그 이후 과정은 물론 사전 준비 작업 등이 대만 내 러산 기지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러산 기지는 대만 북부 신주현의 해발 2천620m 고지에 있으며,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페이브 포스'(AN/FPS-115 Pave Paws)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2013년 당시 14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들여 도입한 페이브 포스 레이더는 최대 5천㎞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이동 경로를 매우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ICBM 발사 직전인 전날 오전 7시 10분부터 젠-16 전투기와 KJ-500 조기경보기 그리고 각종 무인기 등을 23차례 출격시킨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 항공기 상당수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남서부 및 동부 영공으로 진입하는 도발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평양으로 IC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1980년 둥펑(DF)-5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신형 ICBM 둥펑(DF)-41 또는 차세대 ICBM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에도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체에 실려 대기권 밖으로 쏘아 올려진 위성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동부를 통과해 필리핀 동쪽 해역으로 향하는 것이 러산 기지의 조기경보레이더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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