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 맞서는 인니밴드 VOB, YB·크라잉넛·노브레인과 무대 오른다
인도네시아 출신 3인조 록밴드 VOB(Voice Baceprot;소음의 목소리)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사무국은 오는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파주 평화누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 인도네시아 출신 유명 밴드 VOB가 무대에 오른다고 26일 밝혔다.
VOB는 아직 인도네시아에 남아 있는 관습과 문화, 종교 등에 의해 남아 있는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3인조 여성 밴드다. 음악하게 해달라고 신에게 외치고(God, allow me to play music), 우리 몸은 공공재가 아니라는 소망을 펼치며(Public property), 지구의 적은 바로 당신이라고 도발한다(The Enemy of Earth Is You).
피르다 마르샤 쿠르니아(보컬,기타)와 유이스 시티 아이샤(드럼)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상습적인 반항으로 불려간 중학교 상담교사실에서, 상담교사가 듣던 헤비메탈에 귀를 열고, 그곳에서 만난 위디 라마와티이(베이스)와 뜻을 모아 밴드를 결성했다.
방과 후 값싼 기타와 엉성한 드럼으로 연주하던 이들 의 안쓰러운 노력을 상담교사가 지지하면서 쉽지 지칠 여정이 꺾이지 않았고, 작은 무대를 돌며 실력을 쌓아가는 이들의 바이럴 영상이, 우연한 기회에 세계적인 뮤지션들(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의 눈에 띄고 세상의 관심을 끌면서 세 소녀의 당돌한 목소리는 차별과 편견의 벽을 뚫고 나왔다.
올해 6월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콜드플레이, 두아 리파, SZA와 같은 무대에 서며 그간 노력이 빛을 발했고 세계적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VOB의 음악은 열정과 실력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통렬한 외침이고, 이들에 대한 응원은, 실력있는 뮤지션, 용기있는 여성들에 대한 세상의 양심적이라는 평을 이끌었다.
10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진행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는 VOB를 비롯해 YB, 김수철, 노브레인, 쏜애플, 바이탈리즘, 소란, 크라잉넛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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