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5번의 의미, 물려받은 백승엽의 각오 “변준형, 박승재 뒤를 잇는 가드가 꿈”

용인/박소민 2024. 9. 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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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박소민 인터넷기자] “동국대 선배인 변준형, 박승재 선수의 뒤를 잇고 싶다”


25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 경희대의 맞대결.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동국대는 이 경기 승리로 8승 5패 동률, 경희대와 공동 4위를 수성했다.

승리의 중심에 백승엽이 있었다. 백승엽은 29분 26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백승엽은 본인의 장기인 3점슛뿐 아니라 뛰어난 운동 능력을 내세운 수비로 경희대의 앞선을 묶었다.

승부처에서 백승엽의 진가가 발휘됐다. 적재적소에 터지는 백승엽의 3점이 림을 족족 가르며 접전 상황 속 경희대의 맹추격에 찬물을 부었다.

백승엽은 “평소에는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줘도 승부처에는 남에게 미루기보다 내가 해결하려고 하는 편이다. 4쿼터가 되면 두려움보다는 재미가 느껴진다(웃음). 양날의 검이다.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지만 반대로 미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다 보니 승부사의 기질이 발동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백승엽은 뛰어난 슛감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U-리그와 플레이오프를 넘어 일찍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3학년 얼리 엔트리로 11월 15일 열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남들보다 1년 먼저 참가한다.

백승엽은 “나는 슛이 좋은 편이다. 수비에도 자신 있다. 프로에 가서도 속도와 힘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3점슛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 날도 있겠지만 기복이 적은 편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승엽은 184cm의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팀 내 주 경기 운영을 맡고 있는 한재혁과 함께 보조 경기 운영과 적재적소에 터지는 3점슛 그리고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뽐내며 팀 내 핵심 자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높은 에너지 레벨로 팀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 수비를 통해 받은 공격권으로 재빠르게 쏘아 올리는 3점슛과 돌파구 킥아웃 패스에 능한 것도 장점이다.

백승엽은 “팀에 (한)재혁이라는 메인 1번이 있다 보니 현재는 옆에서 보조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와 연습 게임을 할 때는 주로 내가 1번을 보기도 한다. 오히려 프로와 연습 경기를 할 때 경기 운영과 같은 1번의 역할적인 부분을 많이 가져가려고 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상황 상 1.5번이나 2번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내가 1번을 못 보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1번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1번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백승엽을 지도하고 있는 동국대 이호근 감독 또한 “승엽이는 신나서 해야 경기를 잘하는 선수다. 스타일을 살려줘야 한다. 과도하면 문제가 되지만 균형을 맞춘다면 팀 사기에 도움이 된다. 또 슈팅이나 돌파가 상당히 좋은 선수다. 앞으로 1번을 보건 1.5번을 보건 슈팅 가드를 보건 어떤 포지션에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슛을 잘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론 내줄 줄도 알아야 한다. 슈팅력은 이미 좋다. 돌파에서 패스를 잘라 내주는 것만 잘 이행한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며 제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동국대에서 5번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번호다. 백승엽은 앞서 5번을 달고 뛰었던 동국대 선배 가드 변준형, 박승재의 뒤를 이어 동국대를 대표하는 가드가 되겠다는 원대한 목표로 프로 무대 입성을 꿈꾼다.

백승엽은 “변준형, 박승재 선수의 뒤를 잇고 싶어 5번을 달았다. 지난해 (박)승재 형이 졸업을 하며 5번을 물려받게 됐다. 부담감은 있지만 기분 좋다. 1학년 때부터 원하는 번호였다. 남들보다 일 년 일찍 드래프트에 도전해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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