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X김대명X박병은 뭉친 ‘더러운 돈’ 6년 기다린 만큼 “섹시한 영화” [종합]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연기파 배우들이 뭉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6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9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민수 감독,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참석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8년 촬영을 시작으로 2019년 크랭크업해 6년 만에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여기에 제57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정우는 손대서는 안 될 위험한 돈에 손을 댔다 조직과 경찰로부터 동시에 쫓기게 되는 강력계 형사 명득 역을, 김대명은 친형 같은 명득을 믿고 위험한 한탕을 함께하게 되는 형사 동혁 역을 맡았다. 박병은은 더러운 돈에 얽힌 사건의 수사책임자인 광역수사대 팀장이자 명득과 동혁에게 위협을 드리우는 승찬으로 분한다.
이날 김민수 감독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강렬한 제목에 대해 "칭찬을 해주시니까 제가 지은 제목이었으면 좋겠는데 아니다.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해줬던 친구가 제안했던 제목인데 듣고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힘 있는 제목이라 생각해서 결정했다. 이 자리를 빌려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우는 제목에 대한 첫인상을 묻자 "되게 심플하면서도 강렬했다"고 운을 떼며 "보통 배우들이 책을 받았을 때 처음 보는 게 제목이다. 그다음 연출자, 제작사, 투자배급사 등을 확인하는데 눈에 확 들어왔다. 이게 어떤 내용일까, 이런 내용일까 혼자 상상했다.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서 압축적이고 함축적인 이 내용이 '어떤 에피소드를 만나 풀어질까'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펼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연 계기에 대해 정우는 "대본 받았을 무렵 연민을 받는 작품, 함축적인 의미가 있는 작품들을 많이 했다. 이 대본은 시나리오도 굉장히 간결하고 심플했다.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궁금했다"며 "배우들이 메시지가 강렬한 것도 중요하지만 극장에서 편안하게, 머리 복잡하지 않게 팝콘 먹으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그간 맡았던 캐릭터 자체가 울분에 차있고, 불같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캐릭터는 전체 이야기의 흐름을 관통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캐릭터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김대명과 박병은은 "한숨에 다 읽은 대본"이라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김대명은 "대본을 프린트해서 보는 편인데 이 대본을 한참 보고 있던 기억이 있다"면서 함부로 이 대본에 손을 대면 안 될 것 같더라. 크게 데이던가, 크게 흥하던가 둘 중 하나일 것 같아서 큰마음을 먹고 넘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병은 역시 "끝이 궁금한 대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받고 한 장씩 넘겼을 때 어떤 파국으로, 어떤 엔딩으로 갈지 너무 궁금했다. 한숨에 끝까지 다 읽었는데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반전이 있더라. 인물들 사이도 치열하게 그려져서 이 시나리오에 손을 터치했다"고 전했다.
김대명은 동혁 역을 소화하기 위해 10kg 이상 감량하는 노력을 선보였다. 그는 "감독님의 체중 감량 제안이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진행되면서 인물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외적으로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소년에서 어른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체중을 감량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말은 안 했다. 쉽지 않은 촬영 현장이다 보니 '저 힘들었어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제작보고회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저랑 같은 요가원 동료다. 얼마나 열심히 요가를 하는지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정우 역시 "촬영 막바지가 되면서 점점 말라가더라. 밝은 캐릭터라 '얘가 왜 이러나' 궁금했다. 처음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때문에 감량한 줄 알았다. 알고 보니 감독님과 얘기를 나눈 부분이었다. 이 자리에서 처음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촬영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5년 만에 개봉을 알렸. 박병은은 5년 만에 개봉한 소감을 묻자 "현장 영상을 보니까 저희 배우들이 나름대로 관리가 잘 돼 있다. 지난달에 찍은 영상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일주일 전까지 후반 작업에 몰두했다는 김민수 감독에 대한 경이로움을 표하며 "영화를 보고 예고편도 봤는데 음악이 세련됐다. 다른 것들도 잘 나온 것 같아서 관객들을 만날 순간이 기대된다. 즐겁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생각하는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김민수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박병은은 "배우들의 연기는 당연하다"며 "저희 배우들도 절실한 영화지만 특히 감독님이 절실하다. 몇 년을 이 영화에 모두 쏟아부은 감독님이라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 같이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대명은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기 쉽지 않지만 재밌다. 기대하신 만큼 극장에서 보시고 나가시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섹시한 영화"라고 강조한 정우는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 극장에서 아주 섹시한 영화를 볼 수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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