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쏟아냈던 독일 언론의 태도도 바뀌었다..."KIM은 핵심 CB, 신뢰가 빛을 발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독일 언론이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독일 언론 'TZ'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의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들에 대한 이 신뢰는 시즌 초반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SSC 나폴리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견인했고,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뮌헨이 적극적으로 김민재의 영입을 시도했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결정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이후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민재는 뮌헨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김민재는 후보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리흐트가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시즌 막판 김민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등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25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뮌헨 역시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콤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뮌헨은 선수 보강에 나섰다. 김민재에게 위기가 찾아오는 듯했다. 뮌헨은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기회도 찾아왔다.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이토가 중족골 부상을 당하며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김민재는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도 채우는 등 신뢰를 나타냈다.
그 결과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지만 이후 철벽 같은 모습을 되찾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김민재는 벌써 분데스리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기록했다. 올 시즌 뮌헨이 치른 공식전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이 계속되자 혹평을 쏟아냈던 독일 언론의 태도도 바뀌었다.
TZ는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휩쓸고 있다. 4경기에서 4승을 거두고 16골을 넣었다. 현재 어떤 상대도 뮌헨 공세를 막을 수 없다. 수비(3실점)도 투헬 감독 밑에서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선호하는 핵심 중앙 수비수가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이제 두 조합은 더 잘 조화되고 있다"며 "김민재는 지금 이탈리아에서 그랬듯이 다시 왼쪽으로 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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