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선박운항·물류 데이터 거점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연다

조성미 2024. 9.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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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선·해운업의 디지털 전환을 맞아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의 거점 기능을 맡을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27일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선박 운항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수신할 통신 기자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자율운항 선박 등 신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박 운항과 해운 물류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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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노르웨이 통합항해시스템 독점 깨트릴 국산 기자재 개발"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선·해운업의 디지털 전환을 맞아 선박 운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디지털 신서비스 개발의 거점 기능을 맡을 '선박 통합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27일 울산 동구 고늘지구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선박 운항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수신할 통신 기자재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자율운항 선박 등 신시장 확대에 대비해 선박 운항과 해운 물류 관련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조선 기자재 소프트웨어의 품질시험, 조선·해운 산업계 디지털 전환 교육, 지역 조선 관련 기업에 대한 소프트웨어 접목 지원도 맡을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부터 4년간 369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은 화물 이동, 선적, 출항, 운항, 입항, 하역에 이르는 과정의 정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관리하던 것에서 디지털로 전환해 화주, 선주, 해운사, 항만 등과 공유하고 실시간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항해 통신 분야의 핵심 기자재이자 선박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담당하는 관리 시스템 '지능형 통합항해시스템(AI-INS)'은 일본, 노르웨이 등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항해용 레이다, 조류·바람·파도 등 외부 환경을 고려해 설정한 경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항해 장치 등 통합항해시스템을 구성하는 일부 기자재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국산 기자재는 태화호 선박에 탑재돼 울산, 포항, 부산, 제주 인근 해역에서 약 9개월 동안 1만280㎞를 운항하는 성능 시험과 현장 검증을 거쳤고,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수단(SDV·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 전환되는 패러다임 변화의 시기에 조선·해운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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