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하는데…은퇴 노인 10명 중 4명 '빈곤'
내년 20% 넘어 초고령사회…2050년 40% 넘어설 전망
66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 39.7%…OECD 회원국 중 2위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내년이면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은퇴연령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한국 사회는 빠른 고령 인구 증가로 내년이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오는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대여명은 2022년 기준 65세는 20.7년, 75세는 12.6년으로 전년보다 각각 0.8년씩 줄었다. 기대여명은 기준 연령 후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계산한 평균 생존연수로 향후 65세 노인은 85.7세, 75세 노인은 87.6세까지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522만9000원, 본인부담금은 12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만6000원, 6만8000원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69.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2022년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39.7%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 50%에 해당하는 '빈곤선' 이하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자료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한국(39.3%)보다 높은 곳은 에스토니아(41.3%) 뿐이다.
다음으로 상대적 빈곤율이 높은 국가는 라트비아(32.2%), 리투아니아(27.8%) 등이다.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은 22.8%, 일본은 20.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와는 격차가 컸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코스타리카(0.500), 튀르키예(0.413), 미국(0.411) 다음으로 높은 0.378을 기록했다. 지표가 '0'이면 완전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소득 분배지표는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 중에서도 아직까지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순자산액은 4억5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6만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자산액인 4억354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인들이 가진 자산 중에는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3%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2.9%로 타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2022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0.4%이었고 월평균 수급 금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하는 노인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37.3%로 1년 전보다 1.1%p, 10년 전보다 6.7%p 상승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2.6%)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나 2015년 이후 상승 추세다.
실업률은 2018년 이후 5년만에 2%대로 떨어졌다. 2019년 3%대로 올라선 실업률은 2021년 3.8%까지 치솟았지만 2022년부터 2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실업률은 전년 대비 0.3%p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이혼 건수는 남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재혼 건수는 증가했다.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0.9% 감소했고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각각 2.7%, 0.9% 감소했다. 반면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1.4%, 0.6% 증가했고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각각 11.3%, 4.7%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노인 복지시설 수는 9만3056개소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증가로 해석된다.
방문요양서비스, 방문목욕서비스, 주야간보호서비스 등 재가노인복지시설은 지난해 1만5896개소이며 전년 대비 2624개소(19.8%) 증가했다. 노인주거복지시설은 297개소이며 전년 대비 11개소(-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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