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환율 하락에…거주자 외화예금 6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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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 예비 수요도 외화예금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04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59억7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것은 주요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환율 하락에 따른 예비용 수요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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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외화예금 잔액 1004.1억달러, 59.7억달러↑
수출대금 예치, 원·달러 환율 하락 따른 예비 수요 영향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6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경상거래 수취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 예비 수요도 외화예금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통화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835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5억3000만달러 늘었다. 이 역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것은 주요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환율 하락에 따른 예비용 수요 증가,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유입 등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384.6원에서 지난달말 1335.3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유로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 잔액은 48억3000만달러로 7억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목적 외화의 일시 예치 등 영향이다. 위안화예금도 소폭 늘었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10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예금은 줄었다. 엔화예금 잔액은 98억1000만달러로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엔화 강세에 따른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다. 원·엔 환율은 7월말 100엔당 905.44원에서 지난달말 921.75원으로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잔액은 11억6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852억5000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59억2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 잔액은 151억6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88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3억3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 잔액은 119억3000만달러로 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집계한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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