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중3부터 보는 수능 통합사회·과학, 평가원 공개한 예시문항 보니
현행 수능에서는 사회는 9과목, 과학은 8과목이다. 총 17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택하면 된다.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은 이들 과목을 각각 통합한 것으로, 응시자는 동일하게 2개 모두 응시해야 한다. 다만 대입전형 활용 등을 고려해 시험시간과 점수는 분리된다.
먼저 공개된 통합사회 예시문항의 경우 문화권의 특징과 생활 양식에 관한 개념과 지식, 원리를 파악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답지 1번과 5번에는 지리와 사회문화 특성이 담겨있고, 3·4·5번에는 문화의 변동을 담아 2~3개 이상의 과목을 통합해 구성했다는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평가원은 △사회현상에 관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문항 △자료에 나타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 등 총 14개의 예시문항을 제기한다.
통합과학 예시문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특정 영역의 소재를 접목시켜 탐구한 결과를 그래프 등의 자료로 나타내고 해석할 수 있는 지를 들여다본다. 평가원은 아울러 △다양한 영역의 지식에 근거해 과학적 주장을 펼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 △일상생활, 자연환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과학적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 등 총 12개의 예시문항을 내놓는다.
발표가 늦어지면 내년 고등학교 1학년은 본인 수능과 관련이 없는 현재 방식으로 3월 모의평가를 보게될 가능성도 있다. 또 교육청이 아닌 평가원이 출제하는 공통사회·과학 모의평가는 2027년 고등학교 3학년 6월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유형에 대비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묻자 평가원 관계자는 "예시문항을 계속 발표하긴 어렵다"며 "학생들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EBS와의 연계나 교재 준비 등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학습량과 사교육비도 급증할 우려가 있다. 현재는 본인이 선호하거나 대학교에서 요구하는 과목 2개만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지만, 통합형식이 되면 전반적으로 모든 과목을 학습해야 한다. 평가원은 "사회·과학은 보통 고등학교 1학년에 학습하도록 편성 되고, 각 교육과정을 볼 때 양이 많거나 수준이 복잡하지 않아 특별히 학습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입시업계에서는 시험 유형이 바뀌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투스에듀는 이달 초 통합사회·과학 탐구서 4종을 출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는 수능을 점차 (기초학력을 점검하는) 자격고사 방식으로 바꾸고 싶어해 시험 난이도가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운 과목을 고등학교 3학년에 수능을 본다면 사교육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 소장도 "교육당국의 의도와 관계 없이 학부모들은 교과 내용을 통합이나 융합할 경우 문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며 "통합사회·과학에 대한 선행학습 수요가 늘고, 사교육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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