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AI에 약해지는 ‘겨울론’… “반도체 부족사태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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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의 최근 분기 실적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을 무색하게 할 만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금융계 예상보다 강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겨울론의 근거는 스마트폰 및 PC 시장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시장 수요가 이를 뒤엎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이 마이크론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주도권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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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PC 침체 전망에도
AI반도체 예상넘는 수요 폭발
마이크론 “내년 전망 더 좋아”
지정학 불안에 공급차질 우려도
모건스탠리 분석 신뢰도 약화
미국 마이크론의 최근 분기 실적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겨울론’을 무색하게 할 만큼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에서 반도체 수요가 금융계 예상보다 강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겨울론의 근거는 스마트폰 및 PC 시장의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AI 반도체라는 새로운 시장 수요가 이를 뒤엎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이 마이크론 실적으로 확인되면서 주도권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겨울론을 촉발했던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신뢰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25일(현지시간) 예상치를 뛰어넘은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액에 대해 “강력한 AI 수요가 데이터 센터 D램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를 이끌며, 93%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서버에 사용되는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의 수요 감소, HBM의 공급 과잉으로 2026년까지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지만, 미이크론의 호실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는 AI 호황을 방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용 첨단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메타 등 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빅테크들은 AI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PC나 스마트폰의 수요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AI 서버에 주로 쓰이는 기업용 대용량 저장 장치(eSSD)와 AI 데이터센터용 첨단 메모리인 DDR5 D램의 매출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BM은 사전에 고객사와 물량이나 성능을 조율하는 ‘수주형 생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급 과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가장 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인 PC와 스마트폰의 수요도 AI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통적인 PC와 스마트폰도 온디바이스(내장형) AI 등 AI 기능이 탑재돼 메모리가 더 많이 필요해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베인)는 연례 글로벌 기술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은 매우 복잡해 AI 수요가 20% 이상 증가하면 균형을 깨고 칩 부족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임계점을 넘어 공급망 전반에 걸쳐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제한, 기술 기업들의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로 인해 칩 공급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공장 건설 지연과 자재 부족 및 기타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도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인은 AI 관련 시장이 매년 40∼55%씩 급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약 133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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