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르비아 EPA 협상 개시...“유럽의 새로운 생산 기지”

박준희 기자 2024. 9.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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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르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한국이 유럽 발칸 지역 국가 중 EP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세르비아 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발칸반도 및 유럽 동남부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는 리튬, 아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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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리튬·아연 등 핵심 자원 보유
원전 도입도 추진…잠재적 협력 대상국
정인교(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개시 선언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세르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한국이 유럽 발칸 지역 국가 중 EP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토미슬라브 모미로비치 세르비아 대내외무역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세르비아 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EPA는 FTA처럼 관세 철폐 등 시장 개방 요소에 더해 상호 호혜적 협력 요소를 강화한 통상 협정이다. 보통 낮은 수준의 FTA로 알려져 있다.

발칸반도 및 유럽 동남부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르비아는 리튬, 아연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을 보유한 나라다. 또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럽의 새로운 생산 기지로 부상 중이기도 하다.

국내 자동차부품사 등 모빌리티 기업들의 세르비아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세르비아의 풍부한 리튬을 활용한 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도 기대된다. 특히 최근 세르비아 정부의 원자력발전소 도입 추진 등을 감안하면 국내 원전산업의 잠재적 협력 대상국이기도 하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개시 선언과 연계해 세르비아 진출기업 및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간담회를 병행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보기술(IT)·바이오·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등 양국 간 유망 협력 프로젝트가 논의됐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한·세르비아 수교 3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EPA가 양국 협력 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제도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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