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찾은 해리스 “중산층 1억명 감세”

민병기 기자 2024. 9. 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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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최대 접전지로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가 떠오르고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 3곳 승리가 백악관 입성의 지름길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곳 중 가장 접전인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져 온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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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대선 접전지서 경제공약 대결
해리스, 생활비 줄이기 등 약속
“나는 자본주의자” 시장도 강조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 찾아
“제조업 부흥” 외치며 지지 호소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미국 대선 최대 접전지로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가 떠오르고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 3곳 승리가 백악관 입성의 지름길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3곳 중 가장 접전인 펜실베이니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행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강력한 중산층 구축이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라며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을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의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며 1억 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산주의자’ 공격을 염두에 둔 듯, “나는 자본주의자”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을 믿고, 일관되고 투명한 규칙이 안정적 기업 환경을 창출함을 믿으며, 미국의 혁신이 갖는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철강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 맞춤형으로 철강과 강철 제조업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펜실베이니아를 찾고 있다. 팀 월즈 부통령 후보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전후해 합동유세도 가졌고, TV토론을 준비하면서는 아예 펜실베이니아주에 베이스캠프도 차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았다. 그가 다른 경합주를 제쳐놓고 이곳을 다시 찾은 건 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판세가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여겨져 온 노스캐롤라이나는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들어 경합주로 바뀌었다. 여기에 주지사 선거 후보인 마크 로빈슨의 ‘흑인 나치’ 발언도 표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패할 경우 대선 승리 가도에 치명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조업 부흥 등 자신의 경제 공약을 거듭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핵심 제조업인 가구 산업이 쇠락한 것을 언급한 뒤 “내가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최악의 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끝내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대체해 여러분의 사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대선 이후인 12월 20일까지 정부 예산 지출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3개월짜리 임시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곧바로 민주당 다수인 상원에서도 이를 승인해 연방 정부 업무가 대선을 앞두고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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