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영풍·MBK…고려아연 인수에 최대 3000억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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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최대 3000억원가량을 더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풍·MBK는 이번 고려아연 지분 인수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최대 3000억원을 더 써야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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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과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로 하면서 최대 3000억원가량을 더 쓰기로 했다. 당초 MBK는 고려아연 주가 상승에도 "인수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고려아연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말을 바꾼 것이다.
재계에서는 사모펀드 특성상 고려아연 인수 후 결국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공개매수가 인상이 자칫 비싸게 사서 손해보면서 파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6일 금융감독원에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격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13.6% 인상한다는 내용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동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만원으로 25% 높였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7%(144만5000만주)에서 최대 14.6%(302만5000주)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목표 지분을 전량 인수(14.6%)한다고 가정했을 때 인수 가격은 2조원에서 2조2700억원으로 2700억원가량 불어난다.
또 영풍정밀 지분은 43.4%(684만주)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번 매수가 인상으로 인수가격은 최대 1700억원으로 종전보다 340억원 늘게 된다.
이에 따라 영풍·MBK는 이번 고려아연 지분 인수가격이 당초 계획보다 최대 3000억원을 더 써야할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MBK 측은 고려아연 인수에도 매수가 인상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주가 상승과 관련한 공개매수가 인상 가능성 질문에 대해 "고려아연 지분은 대부분 기관으로, 이들은 평균 취득단가가 45만원 아래쪽으로 안다"며 "66만원은 51.4%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당일 고려아연은 70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주가가 73만원 선을 넘어가기도 하면서 영풍·MBK는 기관투자자 수요 확보를 위해 매수가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풍·MBK는 이날 자료에서 "기존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경우 충분한 매매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MBK는 이번 매수가 인상에도 공개매수 거래일은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대항공개매수 카드를 꺼낼지는 아직 공식 발표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다수 기업·투자자들과 만남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반격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고려아연은 영풍·MBK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제시해야 하는 만큼 자금조달 여부가 관건이다. 특히 영풍·MBK가 공개매수 거래일으 연장하지 않은 데다, 내달 징검다리 휴일이 껴있다는 점에서 시간압박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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