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한미일 콘퍼런스…“디지털시대 고용노동분쟁 해법 모색”

디지털화에 맞춰 양상이 복잡·다양해진 고용노동분쟁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한국과 미국, 일본의 노동위원회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아 오늘(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고용노동분쟁과 한미일의 대응’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노동위원회 설립의 모형이 된 미국·일본 노동위원회의 수장들과 함께하는 최초의 국제회의입니다.

디지털화 등 노동환경 변화에 맞춰 달라진 고용노동분쟁 대응 방안을 한·미·일이 함께 모색하고, 분쟁해결기관 간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제니퍼 아브루조 미국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 사무총장, 이와무라 마사히코 일본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김태기 중노위 위원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각국의 대응 방안을 소개합니다.

김태기 위원장은 우리 노동위원회가 70년 전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아 설계됐지만, 집단적 노사분쟁은 물론 개별 고용분쟁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분쟁해결기구로 기능이 확대되는 등 독자적 모형으로 발전했다며 혁신 노력과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디지털화 등 변화된 고용노동환경에서 새로운 유형의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화해 등 대안적 분쟁해결 제도(ADR)를 활성화하고, AI 디지털 노동위원회를 구축하는 등 법·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진 분야별 전문가 주제발제에서도 고용 형태와 근무 방식의 변화에 따라 노동법을 정비하고, 대안적 분쟁해결 제도(ADR)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태기 위원장은 “이번 서울 컨퍼런스는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국가들과의 정보교환과 교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노동위원회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