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블랙홀 된 金여사 문제, 방치할수록 상황 악화한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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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여권 전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명품 가방 수수 문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러나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사안에 대한 결정을 미적거리는 바람에 문제가 갈수록 꼬였다.
급기야 김 여사와 최 목사에 대한 수사심의위 결정이 정반대로 나오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있어서도 법원이 다른 전주(錢主)의 '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검찰 부담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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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여권 전체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명품 가방 수수 문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의 저변에 김 여사 문제가 있다. 윤 대통령이 김여사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국회 재의결과 재발의 등을 놓고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반란표를 노리는 야당, 한 대표 복안, 여론 악화 등이 뒤엉키면서 엄청난 정치적 폭풍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 검찰은 명품 가방 사건을 불기소로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최재영 목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기소 의견이 큰 부담이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24일 만찬이 공허한 단합 행사로 끝난 가운데, 한 대표는 거듭 독대(獨對)를 요청하고 있다. 한 대표는 특검법이 국회에서 재표결되기 전에 수습책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제에 의료 사태와 더불어 김 여사 문제를 포함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도 있다. 대통령실은 겉으론 형식과 절차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지만, 실제론 김 여사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되레 당이 야당의 거짓 공세를 막아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한다. 그러나 검찰이 김 여사 관련 사안에 대한 결정을 미적거리는 바람에 문제가 갈수록 꼬였다. 급기야 김 여사와 최 목사에 대한 수사심의위 결정이 정반대로 나오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있어서도 법원이 다른 전주(錢主)의 ‘조작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면서 검찰 부담이 더 커졌다.
이런 와중에, 김 여사가 최근 공개 활동에 나서면서 경찰관에게 지시하는 듯한 장면이 노출되는 등 여론이 더욱 나빠졌다. 추석 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한국갤럽)에 겨우 턱걸이했는데, 이번 주 정기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측면의 풍설들이 사실 여부를 떠나 예사롭지 않다. 이대로 방치하면 수그러들긴커녕 머지않아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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