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조병규 행장 연임여부 논의 착수

박정경 기자 2024. 9. 26.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소집을 앞두고 26일 오전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자회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 책임론이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대표이사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27일 이사회 직후 자추위를 연달아 소집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우리금융 이사회 오늘 간담회
내일 자회사대표추천위 앞두고
부당대출 관련 책임론 등 논의
금감원 등 당국 지속적 압박속
이사진‘조 퇴임’건의 가능성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7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 소집을 앞두고 26일 오전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자회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 책임론이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조병규(사진)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간담회는 27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와 자추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안건 등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금융은 대표이사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27일 이사회 직후 자추위를 연달아 소집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다. 우리금융 자회사 중 대표이사가 올해 말 임기 만료가 도래하는 곳은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7개사다.

이 가운데 조병규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다. 조 행장은 잇따른 금융사고와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조 행장은 아직 이렇다 할 거취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조 행장이 연임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 책임이 있지 않나”라며 “경영진에 대해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감독 당국이 아닌 이사회와 주주의 몫”이라고 밝혀 간접적으로 거취를 압박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역시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과 관련, “(경영진)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나 주주(총회) 등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며 이사회에 공을 넘겼다.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우리금융 이사진과 자추위가 조 행장에게 사퇴를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조 행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압박과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하는 만큼 이사회에서 조 행장의 퇴임을 건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선 임기가 2026년 3월까지인 만큼 이사회에서 당장 그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 회장은 지난달 25일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사전검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7일부터 11월 하순까지 본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