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에 '돈 줄테니 나가라' 제안 안해...거짓 주장 황당" [공식]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를 공개저격한 가운데, 하이브가 이를 반박하는 공식입장을 냈다.
26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영권 찬탈 및 어도어 독립 시도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자회사 사장이 모 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 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하이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터뷰에서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변호사를 통해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라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그리고 하이브가 언론에 뉴진스의 성과를 낮춰서 보도해달라고 요구했고, 해외 매체에는 민 전 대표에 관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 등도 있었다.
이 인터뷰에 하이브가 빠르게 공식 입장을 내며 대응했다. 하이브 측은 "9월 26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민희진 이사 인터뷰 기사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라며 민 전 대표의 인터뷰를 반박했다.
우선,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게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라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리고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칼럼니스트도 확인해주었다"라며 민 전 대표에 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음을 밝혔다.
논란이 된 뉴진스의 일본 내 음반판매량 성과를 낮추려고 했다는 주장에도 민 전 대표측이 사실을 왜곡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일본에서만 (뉴진스의 앨범이) 102만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게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충분히 보장한 점, 민 전 대표와 관련된 감사는 우발적으로 진행된 점이 아니라는 점, 이사회에서 민 전 대표의 해임안은 사전 통지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하이브는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납니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랍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하 하이브 입장문 전문
9월 26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민희진 이사 인터뷰 기사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 하이브는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우선 하이브는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을 하는 것이 당사로서는 황당할 따름입니다.
감사는 명확한 내외부 제보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경찰 조사도 진행 중인 중대한 사안입니다.
민 이사는 감사를 '우발적 감정',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불법적으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감사는 우발적으로 진행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외부 제보가 이어짐에 따라 착수됐습니다. 감사 결과 민 이사는 부대표와 장기간에 걸쳐 회사를 공격할 방법을 모색해왔고 '하이브 안에서 아무도 우리를 못건드리게 한다',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 '어머니들이 하이브와 계약서 안쓴 점을 적극 이용하면 된다'와 같은 나쁜 의도들과 투자자를 만난 정황이 수도 없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민 이사 본인은 정작 회사 감사에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심각한 사안입니다.
· 민 이사는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충분히 보장받았습니다.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이사는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 받았습니다. 일체의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려왔습니다.
·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은 거짓임을 칼럼니스트도 확인해주었습니다.
해외 PR 대행사에서 비방 자료를 뿌렸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회사는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At no point did any agency affiliated with HYBE provide any slanderous or untrue information about Min, to suggest otherwise would be a lie"). 또한 빌보드 컬럼니스트 제프 벤자민도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 일본 내 음반판매량 관련, 출하량과 판매량 기준을 혼용하며 교묘히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음반판매량에 대해서도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만 102만장이 팔렸다'는 기사 내용이 너무나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한 것입니다.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선정합니다.
·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하이브의 업무방해가 아닌,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 때문입니다.
한국팬을 위한 깜짝 팬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민 이사의 대표 해임과 부대표의 업무 배제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어도어는 한국 팬미팅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고려하고 있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습니다. 신규 리더십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새 앨범 등 논의를 위해 실무 의견을 모아 민 이사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였으나 민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의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으로 인해 팬들을 위한 많은 일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으나, 개최 3일 전 명확히 고지됐습니다.
민 이사는 대표이사 해임안이 협의된 안건이 아니라고 했으나 이 역시 황당한 주장입니다.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도어 이사회는 개최 3일 전에 민 이사에게 안건을 명확히 알렸습니다. 해임 사유에 대해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고 했으나, 이사회는 신뢰관계 파탄 외에도 '프로듀싱과 대표이사 업무를 분리하는 게 정책적으로 적정한 상황' 등의 설명을 했습니다. 이는 기록으로 명확히 남아있습니다.
민 이사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납니다. 본업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랍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하이브,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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