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벌어도' 일부 자영업 부실 규모 커져… 한은, 채무조정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섰다.
한은 측은 "최근 취약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을 고려하면 취약 자영업자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 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자영업자 차주 상환능력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계속하는 가운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전년 동기(8.18%)보다 2%포인트 가까이 오른 10.15%로 집계됐다.
취약 자영업자는 다중 채무자이며서 저소득이거나 저신용 상태인 자영업자를 뜻한다. 취약자영업자 연체율은 2015년 3분기(10.58%) 이후 줄어들다 지난 1분기 10.21%로 약 9년만에 다시 10%대를 넘었다.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은 늘고 있는 추세다. 2분기 말 기준 저소득(가계소득 하위 30%) 자영업자의 대출액은 13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조2000억원) 대비 7조원 넘게 늘었다. 전체 자영업 대출 잔액 중 저소득·저신용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에서 12.5%로 올랐다.
2분기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6%로 비은행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은행 대출 연체율 역시 3.3%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한은은 취약 자영업자 부실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의 복원력이 양호해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은행은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2·4분기 말 기준 17.7%로 전분기 대비 0.1%p 상승하며 규제 비율(11.5%)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올해 7월까지 114.4%로 모든 일반은행이 규제 완화 전 비율(100%)을 상회하고 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비율은 2022년 4분기 이후 크게 늘어났던 예금이 만기도래하면서 유동성부채가 감소세를 이어감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상호금융의 유동성 비율은 2·4분기 말 기준 106.4%로 전 분기(99.5%) 대비 상승했다.
한은 측은 "최근 취약 자영업자 대출이 증가하고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을 고려하면 취약 자영업자 부실 증가가 전체 금융 시스템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자영업자 차주 상환능력에 따라 선별적 지원을 계속하는 가운데 회생 가능성이 낮은 일부 취약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채무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구리 잡으러 나간 5명의 소년… 11년 만에 유골로 돌아와[오늘의역사] - 머니S
- "쥐 잡아 드릴게요"… 새벽에 이웃집 찾은 여배우 - 머니S
- 김신영 경찰 압수수색 받았다?… "진짜 심각합니다" - 머니S
- 음주·마약 안했는데… 나체로 우산만 쓰고 시내 배회한 남성 체포 - 머니S
- "사람 떨어졌다"… 부천 아파트 현장조사 중 집안서도 추가 사망자 발견 - 머니S
- "현실판 기생충"… 박수홍 법인 지분을 조카에게? '비상식적' - 머니S
- 미스코리아 대회 맞아? '황당'… "딥페이크 속 내가 매력적이면" - 머니S
- 페루서 납치당한 60대 한인 사업가, 하루 만에 구출 - 머니S
- "지금도 몰래 잘해"… 전현무 연애 또 들켰다? - 머니S
- 세계를 홀린 풀무원 두부… '해외 흑자·3조 클럽'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