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 돈 줄테니 받고 나가라고...해외 매체까지 비방 자료 뿌려"

정승민 기자 2024. 9.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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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이사회가 뉴진스 멤버들의 최후통첩에 응답한 상황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속내를 밝혔다.

먼저 민 전 대표는 향후 계획이 독립인지를 묻는 말에 "뉴진스도, 부모들도, 나도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그동안 우린 단 한 번도 하이브를 나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지속적으로 제발 우리에게 관심을 끊고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두라고 했을 뿐"이라며 "하이브는 4월 불법 감사 시작부터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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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어도어 이사회 공식 입장 발표
민 전 대표 측 "대표이사 복귀 요구"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어도어 이사회가 뉴진스 멤버들의 최후통첩에 응답한 상황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속내를 밝혔다.

26일 중앙일보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민 전 대표는 향후 계획이 독립인지를 묻는 말에 "뉴진스도, 부모들도, 나도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그동안 우린 단 한 번도 하이브를 나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 지속적으로 제발 우리에게 관심을 끊고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두라고 했을 뿐"이라며 "하이브는 4월 불법 감사 시작부터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 해임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지만 협의된 안건이 아니다. 이사회 불과 3일 전에 통보 받았고, 출장이 있어 이사회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화상으로 참석해 해임안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겠다고 일방 통보한 뒤 의결이 강행됐다"며 "이사회는 나를 포함해 5명인데 하이브 측이 4인이라 막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하이브와의 내홍 목적이 '돈'이라는 설에 관해서는 "돈이 목적이라면 이렇게 괴롭고 지리한 싸움을 감당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애초에 하이브의 행태에 이의 제기하지 않고 조용히 입 다물고 있었다면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이 상당했다"며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이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변호사를 통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에는 한 매체의 기자가 라디오에 출연해 PR 담당자와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하며 뉴진스 성과를 폄하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이에 관해 민 전 대표는 "이런 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빌보드 칼럼니스트에게도 연락을 받았는데, 하이브 PR 대행인 회사에서 나에 대한 비방이 가득한 자료를 보냈고 내용이 편향적이고 이상해 사실 확인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며 "겉으로는 프로듀서를 5년으로 제안했다 홍보하면서 뒤로는 해외 매체에까지 비방 자료를 뿌리는 회사를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나"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된 것을 두고서는 "한국 팬을 위해 기획했던 깜짝 팬 미팅 진행 도중 해임됐다. 부대표들도 하루아침에 업무에서 배제되고 차단됐는데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된 상태다. 너무나 안타깝고, 이것 또한 하이브가 뉴진스에 벌인 업무방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공식 채널이 아닌 자체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하이브와 어도어 신임 경영진을 비판하면서도, 25일까지 민희진과 경영-프로듀싱이 통합된 어도어를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어도어 이사회는 마감 시한인 지난 25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면서도 주된 골자인 민희진 대표이사 복귀에 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이사

이 같은 입장이 발표된 뒤 민 전 대표 측도 입장을 내놓으며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촉구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을 두고 "말장난에 불과하다"던 민 전 대표 측은 "사내이사 선임은 대주주인 하이브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는 알 수 없다. 잘못된 계약으로 임기만 연장됐을 때 뉴진스의 정상적 활동을 보장받지 못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아티스트 성과를 위해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라고 전했다.

 

사진=MHN스포츠 DB,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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