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거친 신축 청약경쟁률, 일반 신축 아파트 3.4배 넘어

류인하 기자 2024. 9.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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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견본주택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기존의 저층 주택가나 구축 아파트를 정비해서 공급되는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신규 택지에 새롭게 짓는 신축아파트에 비해 청약경쟁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기존 주택가에 갖춰진 각종 생활인프라와 교통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청약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 20일까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는 전국 총 44곳 1만6248가구(특별공급 제외)였다. 여기에 접수된 청약통장은 50만4539건으로 1순위 평균경쟁률은 31.05대 1로 집계됐다.

반면 재개발·재건축과 같은 정비사업을 통하지 않은 그외 아파트 공급은 전국 182곳 7만574가구로 청약통장 65만6104건이 접수돼 9.29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지역 등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정비사업 여부로만 전국 평균을 따져도 정비사업 단지가 일반단지보다 경쟁률이 3.4배 높게 나타난 셈이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에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서신 더샵 비발디’는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건이 접수, 1순위 경쟁률 55.59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방 미분양난 속에서도 정주요건이 좋은 정비단지 분양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통상적으로 공급 물량 자체가 적어 희소성이 높은 데다 향후 개선되는 주거환경으로 지역 가치가 높아지기 떄문에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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