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핵잠 입항" 분초까지 공개한 北…만리경-1호, 그때 부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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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최근 미국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한 시점에 부산 상공을 지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실제로 만리경-1호를 통해 부산항에 입항한 버몬트함을 촬영했는지 등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김여정의 담화도 '버몬트함 부산항 기항' 관련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도는 시점에 맞춰 짜깁기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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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원자력추진잠수함은 휴식 목적 기항…우리 軍, 北 발표 '짜깁기'로 분석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최근 미국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이 부산에 입항한 시점에 부산 상공을 지나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김여정이 부산항에 미국의 핵 잠수함이 입항한 사실을 분초 단위까지 공개하며 '우주정찰' 역량을 과시했는데,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26일 스페이스맵에 따르면 만리경-1호는 지난 23일 오전 10시3분 40초쯤 지구로부터 약 504㎞ 떨어진 채 부산 상공을 지나갔다. 김여정이 언급한 '오전 10시 3분 10초'에는 만리경-1호가 일본 쓰시마 상공에 있었다. 만리경 1호의 고도와 속도를 감안하면 부산 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약 2분 5초로 파악됐다.
통상 지구 저궤도(LEO·250~1000㎞)에 떠있는 인공위성은 초속 8㎞(시속 2만8800㎞)로 비행해야 지구로 떨어지지 않고 비행할 수 있다. 만리경 1호가 일본 쓰시마에서 한국 부산까지 30초 만에 이동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앞서 김여정은 지난 2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국가 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 주목 대상인 어느한 부두에서 '이상물체'를 포착했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이 언급한 '이상물체'는 미국 해군의 핵 잠수함인 '버몬트함'(SSN-792·7800t급)이다. 버몬트함의 입항 목적은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 등을 위한 통상 일정이었다. 세계 각국 해군은 장기간 항해하는 특성상 동맹과 우방국 항구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곤 한다.
북한이 실제로 만리경-1호를 통해 부산항에 입항한 버몬트함을 촬영했는지 등에 대해선 파악되지 않는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그동안 만리경-1호가 궤도는 돌고 있지만 정찰위성의 역할인 사진·영상 촬영, 데이터 지구 전송 능력 등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김여정의 담화도 '버몬트함 부산항 기항' 관련 우리나라 언론 보도를 접한 뒤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도는 시점에 맞춰 짜깁기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우리 군도 북한이 정찰위성 역량을 과장했다고 평가한다.
한편 스페이스맵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국내 우주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미국 공군, 우주군 등과 다양한 협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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