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고픈’ 토트넘 ‘펩 감독 생큐’···맨시티, 컵대회 16강전 2군 기용 발표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주장’ 손흥민(32)의 무관 탈출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힘을 빼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끈다.
26일 대회 16강 대진이 결정됐다. 토트넘은 8강 티켓을 놓고 맨시티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코번트리(2부 리그)와의 3라운드에서 2-1 신승을 거둬 4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25일 왓퍼드(2부 리그)에 2-1 승리를 거둔 맨시티와의 대진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최강 맨시티를 만나는 불운의 대진을 받아들었다. 리그에서 트로피를 노리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토트넘은 리그컵에서 정상을 노리는데 하필 최강 팀을 만나게 됐다. 내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프로 첫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쉽지 않게 됐다.
그러나 상대팀 맨시티가 컵대회에는 힘을 빼겠다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더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어, 리그컵에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왓퍼드전에 승리해 컵대회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서 지금 발표하겠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나 2군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다. 확실히 말하는데, 우린 이 대회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홈에서 경기하는 데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2군 선수들 출전을 공언한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확실히 컨디션을 관리하고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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