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어지는 광화문광장, 태극기 대신 상징조형물…통합설계 공모 진행

이민하 기자 2024. 9.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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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국가 상징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합설계 공모를 진행해 최적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세종로공원과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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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국가 상징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국내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합설계 공모를 진행해 최적안을 선정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12월까지 세종로공원과 상징조형물에 대한 통합설계 공모를 시작해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의 구상안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고 낙후된 세종로공원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 광화문광장에 부족한 식음시설, 시민 휴식 라운지 등을 확충하는 동시에 그 일대를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광화문광장에 인접한 세종로공원은 1992년 준공된 지하주차장 상부에 조성된 공원이다. 현재는 노후돼 자재 창고로 사용되는 등 시민 이용이 낮은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다. 이번 사업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하는 개념으로 시민 이용 공간이 확대될 전망이다. 광화문광장 면적은 3만4484㎡, 세종로공원 면적은 8768㎡다. 확장 이후 광화문광장 면적은 4만3252㎡로, 시민 이용 공간이 25% 이상 확대된다.

광장에 확장된 공간을 중심으로 '자유를 위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한 상징조형물을 조성한다. 시는 앞서 상징조형물 조성과 관련해 국민 의견수렴과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경관과의 부조화, 광장 이용 저해 문제 등 시민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설계 공모지침에 반영했다고 서울시 측은 강조했다.

시는 이달 27일 설계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2월 20일까지 작품접수를 받는다. 접수 마감 이후에는 기술 검토와 두 차례의 작품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다음 달 10일 설계 공모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해 설계 공모의 의의와 구체적인 내용을 충분히 설명할 예정이다. 설계 공모 후에는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 착수, 2027년 5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상징조형물은 2025년 9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설계 공모 심사 기준으로는 △세종로공원의 시민 휴게 및 여가 등을 고려한 개방된 공간 계획 △세종로 공원 노후 주차장의 구조적 안전성 확보 △기존 광화문광장 체계 존중 및 역할 유지 △감사의 의미를 담은 세계와 소통하는 조형물 설계 등을 마련했다.

한편 설계 공모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시는 준비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심사위원은 총 7명 이상으로 건축, 조경, 도시, 디자인 분야의 위원으로 꾸려진다.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 달 중 공개한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설계 공모를 계기로 광화문광장이 서울시민들에게는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대표 공간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하고 싶은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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