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차 배우 이세영, ‘눈 크다’는 말에 데뷔…“절친이 안티카페 운영한 사연”

이세영이 아역 시절 겪은 일화를 회상하며 친한 친구가 안티카페를 운영한 사연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세영은 6세에 데뷔한 자신의 연기 경력을 되짚으며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MC 유재석은 이세영의 긴 경력에 감탄하며 “1997년에 데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세영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저를 데리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면, 종종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들이 ‘눈이 크고 말랐으니 방송국 가면 PD들이 좋아할 거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세영이 아역 시절 겪은 일화를 회상하며 친한 친구가 안티카페를 운영한 사연을 공개했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이어 이세영은 “그 시기에는 영유아 납치나 유괴 사건이 많았던 시절이라, 어머니께서도 그런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어머니는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유괴 위험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재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세영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대장금’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유재석은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서 금영 역할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고 말하며 이세영의 당시 인기를 상기시켰다. 이에 이세영은 유명세로 인해 겪었던 고충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세영은 6세에 데뷔한 자신의 연기 경력을 되짚으며 과거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 = ‘유퀴즈’ 캡처

이세영은 중학교 1학년 시절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절친했던 친구가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안티카페를 직접 만들어 운영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부모님께서 어느 날 그 카페를 우연히 발견하셨지만 특별한 말씀 없이 ‘요즘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는 너무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하셨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친구들이 ‘네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너의 안티카페를 만들었다’고 알려주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안티카페를 만든 친구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친구는 “맞다”고 인정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세영은 그 후에도 해당 친구가 계속해서 안티카페를 운영했다고 밝혀 MC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가장 친한 친구가 안티카페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세영의 고백은 당시 아역배우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동시에, 연예계에서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한 부분임을 보여주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